국민 걸그룹의 탄생을 알렸던 아이오아이가 보이지 않는 벽에 부딪혔다.
케이블채널 엠넷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이 탄생시킨 걸그룹 아이오아이(I.O.I)가 지상파 출연 제한을 두고 뜨겁다. 케이블채널을 통해 만들어진 그룹이기 때문에 지상파 출연에 문제가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대두된 것. 이에 대해 지상파 3사는 "프로그램 PD들이 자율적으로 논의할 사안이지 출연 제한은 없다"라는 입장이다.
아이오아이의 매니지먼트를 맡은 YMC엔터테인먼트 측은 아직 논의도 없었다는 입장. YMC 관계자는 6일 OSEN에 "아이오아이의 음반이 내달 발매될 예정인데, 지상파 음악방송 PD들과 출연을 두고 논의를 해본 적은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일단 양측에서는 출연 제한이나 압박이 없었다는 입장을 내놨고, 공식적으로 맞는 말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아이오아이의 지상파 출연 성사가 쉽게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도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아이오아이가 기존의 케이블채널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들과는 다른 성격의 그룹이지만(멤버 각자가 속해 있는 소속사가 있다), '프로듀스 101'의 이미지가 워낙 강하기 때문.
결국 보이지 않는 벽이다. 출연에 대한 확실한 가이드라인이나 공식적인 제한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분명 출연이 쉬운 것도 아니다. '슈퍼스타K'의 우승자들과 아이오아이는 다르고, '프로듀스 101'은 아이오아이를 뽑기 위한 플랫폼이었지만 어째든 케이블, 지상파에서 굳이 케이블에서 기획한 팀을 띄워줄 필요가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그럼에도 아이오아이가 정식 데뷔로 정말 신드롬적인 인기를 누리게된다면, 지상파에서 먼저 이들을 찾게 될 것이다. 지상파 방송에 출연하지 못할 경우 방송점수가 필요한 음악방송에 1위 후보로 오르긴 힘들 수도 있지만, 아이오아이가 그 힘든 일을 해낸다면, 방송활동에 대한 제약도 풀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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