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뉴스룸’ 손석희X임수정, 앵커와 여배우의 우아한 만남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6.04.08 06: 54

배우 임수정과 손석희 앵커의 조합은 시청자들이 기다린 조합 중의 하나다. 두 사람 모두 동안이라는 것이 공통점이긴 하지만 차분한 분위기가 닮아 있어 한 번쯤 ‘뉴스룸’을 통해 만났으면 했던 조합이었다.
임수정은 지난 7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 영화 ‘시간이탈자’로 출연했다. 크게 긴장한 듯 계속 손을 만지고 어색해하는 모습이었지만 손석희가 오랜만에 만난 임수정의 긴장을 풀어주려 농담을 건네는 등 훈훈한 분위기가 이어져 시청자들의 마음까지도 훈훈해졌다.
임수정과 손석희는 2012년 12월 손석희가 진행했던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토요일에 만난 사람’ 이후 3년여 만에 다시 만났다. 손석희는 “오랜만에 뵙는다”며 반가움을 표현했고 라디오가 아닌 TV를 통해 손석희를 만나는 임수정은 크게 긴장한 듯한 모습이었다.

손석희는 임수정에게 스튜디오에 처음 들어선 페이스북 카메라를 향해 손을 흔들어달라며 긴장을 풀어줬고 예상하지 못한 질문으로 임수정을 웃게 했다. 평소에 뉴스를 보냐고 물어본 것. 이에 임수정은 “‘뉴스룸’을 자주 본다. 진짜 애청자다”라고 했다.
손석희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특유의 날카로움으로 좀 더 질문을 던졌다. 손석희는 “관심을 가지고 본 이슈가 뭐냐”고 물었고 임수정은 “특별한 이슈가 있는 날이면 뉴스가 보고 싶더라. 바빠서 생방송을 못 볼 때는 다시보기로 보기도 한다”고 답해 손석희를 놀라게 했다.
두 사람은 배우의 감성에 대해 얘기를 나누기도 했다. 나이가 들면서 감성이 풍부해지는지 소멸하는지 묻자 임수정은 “감성이 소멸까지는 아니더라도 자연스럽게 변화하는 것 같다”며 “나는 감성이 나이 들지 않게 그렇게 노력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이에 손석희가 감성이 나이 들지 않게 하는 비법을 물었고 임수정은 “감성이나 생각이 멈추지 않게 해야 되는 것 같다”고 답하는 등 서로 잔잔하게 얘기를 나누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또한 임수정이 영화 ‘시간이탈자’에서 1983년과 2015년 배경에서 1인 2역을 연기했다고 하자 손석희는 1983년에 입사 시험 준비하느라고 정신이 없었다는 말로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기 만들었다. 이뿐 아니라 임수정에게 “예능이나 드라마에 등장하지 않는데 은둔형이냐”고 물었고 임수정이 “사실 개인적인 생활에 있어서 그런 면이 있다”며 손석희의 질문에 좀 더 긴장이 풀어졌고 “나의 모습을 드러내니까 편해지는 것 같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손석희는 임수정을 드라마에서 볼 수 없는 것에 “JTBC 드라마는 어떠냐”고 러브콜을 보내자 임수정은 “좋은 드라마로 연락을 받고 싶다”며 미소를 지었다.
20분도 안 되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손석희와 임수정의 우아하고 훈훈한 만남은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며 ‘뉴스룸’의 레전드 방송으로 남았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뉴스룸’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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