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 감동, 배우들의 호연이 다 있는데, 대진운이 없었다. 4%대의 시청률로 마감하기에는 너무 아까운 ‘돌아와요 아저씨’. 하필 ‘태양의 후예’와 맞붙어 고사 직전이다. 안타깝기 그지없다.
SBS 수목극 ‘돌아와요 아저씨’는 억울하게 죽은 두 남자가 역송 체험을 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기탁(김수로)과 영수(김인권)는 죽어서 천국행을 부여받지만, 이대로 죽기에는 억울하다며 다시 세상에 뛰어든다.
두 남자는 각각 홍난(오연서)과 해준(정지훈)으로 환생하고, 해준은 영수의 아내 다혜(이민정)를 찾아가 다혜를 보살피며 자신의 죽음의 의혹들을 파헤친다. 홍난 역시 자신이 사랑했던 여인 이연을 만나 그녀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사람하는 사람과의 이별을 준비한다.
7일 방송에서는 홍난이 석철(오대환)에게 납치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석철은 기탁이 숨긴 스위스 계좌번호를 알아내기 위해 홍난을 납치하지만, 승재(이태환)와 해준이 나타나 홍난을 구한다. 이후 홍난은 돌아갈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고 이연(이하늬)에게 좋은 남자 만나 잘 살라는 충고를 했다.
해준 역시 아버지(박인환), 한나(이레)와 시간을 보내며 마지막을 준비했고, 마지막으로 다혜와 식사 자리를 마련, 가던 중 석철의 자동차에 치여 죽을 위기를 맞았다.
드라마 초반부터 정지훈과 오연서의 코믹 연기를 많은 화제가 됏던 ‘돌아와요 아저씨’. 김인권과 김수로를 연기해내며 호평을 받았다. 극이 진행될수록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려는 두 사람의 모습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감동까지 선사하고 있다. ‘태양의 후예’의 화제에 밀려 이대로 묻히기에는 참 안타까운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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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돌아와요 아저씨’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