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훈과 오연서가 김인권과 김수로와 완벽 싱크로율을 보이며 호연을 펼치고 있다. 두 사람은 죽은 김인권과 김수로가 환생한 인물. 따라서 그들과 연장선상에 있는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제스처나 표정에서 많은 공을 들이 연기를 펼쳐보이고 있다. 시청자들 역시 두 사람의 호연으로 무리없이 극에 몰입하고 있다.
SBS 수목극 ‘돌아와요 아저씨’는 두 남자의 역송체험을 그리고 있는 드라마다. 기탁(김수로)과 영수(김인권)는 죽는 것이 억울해 천국행을 부여받고도 세상으로 다시 돌아온다. 기탁은 홍난(오연서)으로, 영수는 해준(정지훈)으로 환생해, 자신들이 사랑하는 사람의 주변을 맴돌며 그들을 돕는다.
7일 방송에서는 홍난이 석철(오대환)에게 납치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석철은 기탁이 숨긴 스위스 계좌번호를 알기 위해 홍난을 납치하지만, 승재(이태환)와 해준의 도움으로 홍난은 무사히 돌아온다. 이에 앙심을 품은 석철은 해준이 마지막으로 다혜와 식사를 하려고 약속 장소로 향하던 시간, 그를 차로 치여 생명을 위태롭게 만들었다.
드라마에 들어가기 전부터 김수로와 김인권의 표정과 제스처를 연구했다는 정지훈과 오연서. 두 사람은 같은 연기자들을 연기하는 독특한 상황을 제대로 소화해내며 시청자들을 몰입하게 만들었다. 정지훈은 김인권의 특유의 웃는 표정과 소심한 제스처를 따라했고, 오연서 역시 김수로의 다소 오버스러운 동작들을 표현해냈다.
두 사람의 열연은 ‘돌아와요 아저씨’가 호평을 받는 데 크게 기여했다. 종영까지 2회만을 남기고 있는 ‘돌아와요 아저씨’. 끝까지 좋은 연기 보여주시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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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돌아와요 아저씨’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