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태후’ 송중기, 이 정도면 특전사 아닌 ‘슈퍼히어로’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6.04.08 07: 41

이쯤 되면 군인이 아니라 슈퍼 히어로다. 절벽 아래로 떨어질 위기에 처한 여주인공도 척척 구해내더니 이제는 다발성 총상에도 금세 회복하는 강철 체력으로 남다름을 입증한 것. 세상 모든 멋짐을 모았다는 제작진의 말은 역시 거짓이 아니었다.
지난 7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 14회에서는 안상위(지승현 분)을 살리려다 총상을 입은 유시진(송중기 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사실 유시진은 방송 초반부터 군인이라는 직업에 대한 자부심과 남다른 애국심을 드러내며 온갖 위험요소에도 굴하지 않는 용감함을 뽐낸 바 있다. 앞서 언급했듯이 절벽 아래로 떨어질 위기에 처한 모연(송혜교 분)의 눈앞에 뿅 나타나 영화처럼 구해주거나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지진 현장에도 망설임 없이 뛰어들어 실종자들을 구조한 것이 그 예다.

이에 아구스(데이비드 맥기니스 분)은 모연을 향해 “그(유시진)는 비밀이 많아. 종종 사라질 거고 연락이 안 될 거고 그러다 언젠가는 영영 돌아오지 않겠지. 헤어지는 게 좋을 걸. 이건 협박이 아니라 충고야”와 같은 경고를 남겼다.
실제로 모연은 “앞으로 당신은 그런 말 할 수 없는 이야기를 감추기 위해 열심히 농담할 거고, 난 믿지 못할 거고, 그러다가 우리 사이에는 할 이야기가 없어질 것"이라며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남자가 맞나 고민 중이다”이라고 한 차례 이별 아닌 이별을 고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그 뒤로는 무사히 한국으로 귀국을 결정하며 앞으로 달달한 로맨스를 볼 일만 남았다고 생각했는데, 이는 오산이었다. 이번에는 무려 총격전이라는 어마어마한 스케일의 위험이 남아있었던 것. 시진은 자신을 찾아온 안상위를 공격하는 의문의 무리들과 대치하며 뜀박질을 하거나 차를 뛰어넘는 등 거친 액션을 선보였다.
그 결과 시진은 총상으로 피투성이가 된 채 모연의 병원으로 실려 왔고, 그 모습에 모연은 경악했다. 이에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시진이 죽으며 새드엔딩을 맞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 섞인 시선도 많았다. 실제로 심정지까지 가며 이러한 불안을 더욱 높이기도 했지만 곧 언제 그랬냐는 듯 눈을 뜨고 일어나는 시진의 모습은 다소 허무하기까지 했다.
물론 예고편에서는 시진이 다시 작전을 위해 떠나는 전개가 예상되며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는 없다. 하지만 불사조 같은 그의 끈질긴 생명력으로 보아 쉽게 죽음을 맞지 않는 것은 분명하다. 과연 그가 마지막까지 ‘일 잘 하는 남자’로 살아남아 시청자들을 설레게 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태양의 후예’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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