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불펜진, 전원필승조 2.0 구축하나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6.04.08 06: 02

LG, 젊은 불펜투수들 주축으로 올라서
2014시즌 이어 전원필승조 계획...부족한 선발진 지원하나
리빌딩은 야수진에만 국한된 게 아니다. LG 트윈스가 새로운 불펜진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지키는 야구’에 시동을 걸었다. 2014시즌에 이어 2년 만에 전원필승조를 구성하려고 한다. 

물론 아직은 과정에 있다. 불펜진 구성부터 100%가 아니다. 불펜진의 축을 이룰 정찬헌과 윤지웅이 엔트리에 없다. 그럼에도 LG 불펜진은 지금까지 치른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50으로 순항 중이다. 2014시즌 전원필승조 멤버로 임정우와 이동현 밖에 남아있지 않지만, 이승현 최성훈 신승현 진해수 등이 불펜진의 새로운 기둥이 되려한다. LG 코칭스태프의 계획대로라면, 이전보다 젊고 빠른 공을 던지는 전원필승조가 만들어 질 수 있다. 
LG는 이전부터 불펜진 재건을 바라봤다. LG 강상수 투수코치는 올해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우리가 다시 상위권으로 올라가기 위해선 강한 마운드는 필수라고 본다. 때문에 올 시즌은 물론, 앞으로도 강한 마운드를 유지하기 위해 철저한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 코치는 지난해 본격적으로 1군 무대를 밟기 시작한 최동환 이승현 김지용의 필승조 진입과 군 복무를 마친 최성훈의 가세에 기대를 걸었다. 
당시 강 코치는 “아무리 좋은 공을 지닌 투수라고 해도 갑자기 1군 무대에 적응할 수는 없다. 지난해가 승현이 지용이 동환이에겐 실질적인 1군 첫 시즌이었다. 이들은 올해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만큼,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성훈이는 향후 우리 팀의 주축이 될 수 있는 투수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LG는 지난해 후반기부터 야수진 뿐이 아닌 불펜진에도 큰 변화를 줬다. 새로운 얼굴들을 적극적으로 기용, 최동환 이승현 김지용이 꾸준히 1군 마운드를 밟았다. 시즌 중반 신재웅을 트레이드했지만, 새로 영입한 진해수에게 신재웅 역할을 맡겼다. 덧붙여 임정우를 마무리투수로 내세우며 남들보다 빠르게 2016시즌을 준비했다. 
효과는 2016시즌 초반부터 드러나고 있다. LG는 잠실에서 열린 한화와 연장혈투 두 경기를 모두 가져갔다. 불펜진의 힘으로 연장 10회부터 실점하지 않았고, 짜릿한 끝내기 안타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1차전에선 이승현, 2차전에선 최동환과 최성훈이 연장 무실점투를 펼쳤다. 
지난 7일 경기서도 불펜진이 빛났다. 선발투수 헨리 소사가 5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에 실패했지만, 6회부터 신승현 이승현 최성훈 이동현 임정우가 마운드에 올라 리드를 지켰다. 지난해 소사는 자신이 6이닝 이상을 소화했을 경우에만 승리투수가 됐다. 하지만 올해는 5이닝만 던지고도 선발승을 올렸다. 새로운 마무리투수 임정우는 시즌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지금 당장 불펜진이 완성됐다고 보기는 힘들다. 정점을 찍기 위해선 임정우가 좀 더 안정을 찾고, 정찬헌과 윤지웅이 100% 컨디션에서 돌아와야 한다. 베테랑 정현욱도 5월 복귀를 바라보고 있고, 유원상 또한 이천에서 명예회복을 다짐하고 있다. 가용자원과 대기자원이 많은 만큼, 시간이 흐를수록 불펜진은 두터워질 수 있다. 
현재 LG는 선발진 두 자리가 공석이다. 에이스 역할을 해야 할 외국인투수 한 명이 아직도 확정되지 않았고, 5선발로 내정됐던 봉중근도 허벅지 부상에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행운의 비가 내리면서 선발투수 3명으로 근근이 버티고는 있지만, 이대로라면 분명 위기가 찾아온다. 이준형과 임찬규가 선발 등판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양질의 불펜진이 선발진을 지원하려 한다. / drjose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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