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이 뜨겁다. 최근 성공적으로 종영, 아직도 채 열기가 가시지 않은 걸그룹 육성 프로젝트 '프로듀스101'은 물론이요, 힙합을 가요계 주류로 끌어올리며 광풍을 만들어낸 '쇼미더머니' 시리즈와 '언프리티 랩스타' 시리즈가 시즌을 반복하며 거듭된 성공을 일궈내고 있기 때문이다. '쇼미'와 '언프리티'는 올해 시즌5와 시즌3출격을 각각 앞두고 있다.
이들 프로그램의 중심에는 기획부터 연출을 총괄한 Mnet 한동철 국장이 있었다. 그는 해당 프로그램들이 선보여질 때마다 매번 화제와 논란을 함께 몰고 다니며, 이슈의 중심에 서고 있는 인물이기도 했다. '프로듀스101'을 끝내고, 오는 5월 '쇼미더머니5'가 준비되는 그 잠깐의 틈에 OSEN이 한동철 국장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가장 흥미를 끌었던 것은, 당장 올해 여름께 새로운 '데이팅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라는 사실이었다.
-'프로듀스101'이 끝난지 1주일이 됐다.
"너무 많은 시청자들이 봐주고 좋아해주셔서 다행이다. 좋은 아티스트들이 많은데 빛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대형 기획사야 기본적으로 너무 잘하지만, 중소형 기획사에도 좋은 인재들이 분명히 있다. 대형과 중소형 기획사도 함께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었으면 했다. Mnet은 방송국이니 거기에 해당하는 콘텐츠를 만들고, 플랫폼을 제공하는 역할로 이를 도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주인공은 46개 기획사 연습생들이다.
-끝난 후에 자체 평가는 어땠나.
"경연 결과 최종 1위는 JYP 전소미였다. 전소미를 보면 대형 기획사가 괜히 대형이 아니라는 생각은 들더라. 그런데 전소미만 있는 게 아니라 김청하도 있고, 김소혜도 있었다. 21년간 PD를 했는데 M&H도 레드라인도 다 처음 들어본 기획사다. 또한 젤리피쉬 여자 아이돌 연습생이 그렇게 탄탄한지도, 김주나가 그렇게까지 노래를 잘하는지도 모두 처음 안 사실들이다. 방송을 하고 나서 이런 저런 생각들이 많이 바뀌었다. 중소 기획사의 소리에도 귀를 더 기울일 생각이다. 처음 기획의도가 딱 그러했다. 저희 뿐만 아니라 방송을 보신 분들도 그런 인식의 변화가 있었으면 더할 나위 없겠다."
-곧장 '쇼미5'에 '언프3'다. 이렇게 쭉 음악 오디션 및 서바이벌 위주로 프로그램이 제작되는 건가.
"아니다. 여름에 좀 파격적인걸 준비중이다.(웃음) 음악이 아닌, 완전 예능이다. 과거 '아찔한 소개팅' 이후에 한 번도 안 만들어봤던 데이트 프로그램이다. 그동안 너무 음악을 기반으로 한 경쟁 프로만 했다. 원래는 음악 만큼 데이팅 프로그램을 좋아한다. 지난해부터 기획한 프로그램이 있다. 내부적으로는 공유가 됐고, 편성은 아직이다. 그래도 올해 여름 쯤에는 시청자들이 보실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구체적인 내용을 말할 순 없지만, 일반인이 주인공이다. 외모가 아닌 진정한 사랑을 찾게 되면, 사랑도 상금도 얻는 프로그램이다.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Mnet에서 데이팅 프로그램이라니, 좀 갑작스럽다. 너무 오랜만이기도 하고.
"Mnet 채널 시청층에게 관심이 많은 소재다. 채널 시청자들이 관심이 많고, 저 또한 관심이 많다. 일반인이 주인공인 프로그램에, 어떠한 특정한 룰에 의해 움직이는 게 아니라, 리얼을 기반으로 한다. 분명 많은 분들이 관심있게 볼 수 있는 프로가 될 듯 싶다."
-앞으로 Mnet에서 음악 외에 이런 예능도 볼 수 있는 건가.
"tvN이 생기기 전에는 오락적인 기능을 Mnet이 함께 맡았다. 과거에는 tvN처럼 여러가지 장르를 소화했다. 지금은 tvN이 생겨서, Mnet은 음악에 조금 더 집중을 하고 있는 모양새지만 이제는 이런 것도 다시 나올 때가 된 거 같다. Mnet은 음악에 기반을 두거나, 채널 타깃층을 맞추거나, 둘 중 하나를 충족시키면 된다. 데이팅 예능은 후자를 충족시키는 방송이다. 음악 위주의 예능, 오디션이나 서바이벌의 경우는 이 2가지를 모두 충족하는 프로그램이니 앞으로도 주류를 이루게 될 거다. Mnet은 3개의 제작국이 있으니, 다른 곳까지는 정확히 잘 모르겠지만.(웃음)" / gat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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