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보지 못한 영화를 병실에서 보자고 제안하는 송중기가 무려 40.4%의 시청률을 얻으며 최고의 1분에 등극했다.
8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7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 14회의 최고의 1분은 유시진(송중기 분)이 자신의 병실 보호자 베드에 누워 있는 강모연(송혜교 분)에게 영화보자고 청하던 순간이다.
오후 11시 2분께 방송된 이 장면은 수도권 기준 40.4%를 기록했다. 또한 14회의 전국 평균 시청률은 33%였다.
생사의 기로에 섰다가 극적으로 살아난 유시진은 안상위(지승현 분)를 살리기 위한 작전에 돌입했다. 그 과정에서 유시진은 자신을 걱정하는 강모연(송혜교 분)을 서운하게 만들었다. 유시진은 사소한 일에 고맙다고 말하는 연인들을 부러워하는 강모연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이에 강모연은 다시는 피투성이가 되어 나타나지 말라고 부탁했다. "수신 양호"라고 대답한 유시진은 예전에 못 본 영화를 병실에서 다시 보자고 제안했다. 두 사람은 나란히 침대에 앉아 영화를 보기 시작했다. 하지만 결국 두 사람은 또 영화를 끝까지 보지 못하고 잠들고 말았다.
이제 모든 위기가 끝나나 싶어 안도의 한숨을 내쉬던 시청자들은 송송커플의 달달 로맨스가 더 많아지길 강력히 원하고 있다. 함께 눈 마주치며 대화를 나누거나 영화를 보는 순간마저도 예쁜 그림을 만들어내는 두 사람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누가 먼저 잠들었는지 알 수 없었다. 고단하고 긴 하루였고, 그 사람의 품속이었다. 그렇게 누워 나는 밤새 반짝였다. 꼭 사랑 받는 여자처럼. 우리가 못 본 그 영화는 해피엔딩이었을까, 새드엔딩이었을까?"라는 강모연의 내레이션과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편은 불안함만 가중시켰다. 과연 종영까지 2회만을 남겨놓고 있는 '태양의 후예'가 시청자들의 바람대로 해피엔딩을 그려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parkjy@osen.co.kr
[사진] '태양의 후예'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