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리에 방영 중인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둔 가운데 드라마의 결말에 사람들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시청자 대부분이 송중기-송혜교, 진구-김지원 커플 모두 해피엔딩을 바라지만, 극 중 다양한 복선을 제시하며 새드엔딩을 예상하는 이들도 있어 눈길을 끈다.
우르크에서도 한국에 와서도 바람 잘 날 없던 유시진(송중기 분) 강모연(송혜교 분) 커플과 마음을 숨긴 채 서로를 밀어내기만 했던 서대영(진구 분) 윤명주(김지원 분)의 마지막 이야기는 어떻게 매듭을 맺을까.
새드엔딩을 예상하는 시청자들은 7일 오후 방송된 14화를 언급한다. 이날 방송에선 총상을 입은 유시진 대위를 살리는 강모연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해당 방송분에서 유시진은 심정지까지 당했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 건강한 면모를 보였다. 이를 두고 몇몇의 시청자는 건강한 유시진 대위의 모습이 마지막 새드엔딩을 위한 복선이라고 주장하는 것.
이들의 말에 힘을 더하는건 14화 방송 말미 전파를 탄 15화 예고와 강모연의 의미심장한 내레이션이다. 방송말미, 유시진과 강모연은 첫 데이트부터 보려다가 실패한 영화를 봤다. 하지만 이내 두 사람 모두 잠들어 버렸고 잠든 두 사람의 모습이 비춰지며 강모연의 내레이션이 흘러나왔다.
그의 내레이션은 "누가 먼저 잠들었는지 알 수 없다. 고단하고 긴 하루였고 그 사람의 품 속이었다. (중략) 우리가 못 본 그 영화는 해피엔딩이었을까 새드엔딩이었을까"다. 유독 첫 데이트에서 못 봤던 영화에 집착했던 강모연 유시진이었기에 해피엔딩을 맞았다면 영화의 결말을 모를 수 없다는 거다.
예고편 또한 새드엔딩에 힘을 실었다. 최우근(박훈 분) 중사가 갑작스럽게 강모연을 찾아온 것. 심각한 두 사람의 표정이 불길한 암시를 줬다.
이 또한 김은숙 작가가 미리 꿰어놓은 '복선의 복선'일까. 다음 주 방송될 '태양의 후예' 마지막화에 사람들의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sjy0401@osen.co.kr
[사진] KBS 제공, '태양의 후예'방송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