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무대를 위해 밤늦도록 안무 연습하다가 머리를 다쳤다. 스케줄을 소화하고 이동하다가 교통사고까지 당했다. 더 높은 곳으로 도약하고자 하는 아이돌들이 부상투혼을 벌이고 있다.
소년공화국은 4일 밤 연습실에서 신곡 '겟 다운' 안무 연습에 집중했다. 고난도의 파워 퍼포먼스가 대부분이라 라이브 무대를 위해 연습, 또 연습에 매달렸다.
특히 멤버 민수는 댄서들을 지탱한 채 뛰어오르는 안무를 담당한 인물. 이날도 당차게 점프했지만 천장에 머리를 찧고 그대로 고꾸라졌다. 머리에 큰 충격을 받고 허리로 떨어져 온몸으로 고통을 흡수했다.
결국 그는 인근에 있는 순천향병원 응급실로 실려갔다. 관계자에 따르면 머리 부위 7cm가 찢어져 상처 부위를 꼬맸다. 자칫하면 큰 부상으로 이어질 뻔했지만 다행히 봉합 수술만 받았다.
그런가 하면 스누퍼 멤버 상일, 상호, 세빈은 교통사고를 당했다. 7일, 밤 늦게 스케줄을 마치고 사무실로 이동하던 중 이들이 탄 차량이 한남대교 남단에서 사고를 당한 것.
경미한 접촉사고였던 터라 다행히 세 사람은 큰 부상을 면했다. 하지만 새벽 늦게까지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았고 물리치료까지 병행하며 꼼꼼히 몸상태를 살폈다.
민수와 스누퍼 멤버들은 다친 이후에도 곧바로 스케줄에 합류, 부상투혼을 펼치고 있다.
민수는 상처 부위를 가리기 위해 모자를 쓰고 6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MBC뮤직 '쇼 챔피언' 무대에 올랐다. 7일 엠넷 '엠카운트다운'을 비롯해 10일까지 지상파 음악 방송 무대에 모두 선다.
스누퍼는 사고 다음 달 오전부터 '열일'하고 있다. 8일 오전 KBS 2TV '뮤직뱅크' 리허설에 참여했고 이 자리에서 13일에 열리는 총선거 투표 독려 캠페인까지 벌였다.
소년공화국과 스누퍼 두 팀 다 아파도 쉴 수 없는 열혈 아이돌이다. 부상 투혼을 벌이고 있는 멤버들이 팬들로선 안타깝지만 고맙다. 무대와 팬들을 향한 이들의 진심은 눈물겹다. /comet568@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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