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식·산들·신우, 아이돌 삼총사→뮤지컬 '삼총사'로 뭉쳤다[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6.04.08 16: 45

아이돌 멤버 삼총사가 뮤지컬 '삼총사'로 뭉쳤다. 환상적인 연기, 노래, 퍼포먼스는 떼 놓은 당상이다. 
8일 오후 3시, 신도림 디큐브 아트센터에서 뮤지컬 '삼총사' 프레스콜이 열렸다. 주연배우들과 앙상블의 멋진 군무가 하이라이트 장면으로 묶여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2년 만에 다시 무대로 꾸려진 '삼총사'는 2009년 국내 초연 이후 300회가 넘는 공연 동안 4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스테디셀러다. 탄탄한 스토리에 화려한 검술 장면 등이 주된 볼거리다. 

달타냥 역을 맡은 박형식은 "'삼총사'는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뮤지컬이다. 아이들을 데려와서 정의가 뭔지 알려 줄 수 있다. 화려하고 즐거운 뮤지컬"이라고 자랑했다.
박형식을 비롯해 B1A4 신우-산들과 가수 카이가 달타냥에 캐스팅 됐다. 그와 사랑에 빠지는 콘스탄스 역의 조윤영은 4인의 달타냥과 고르게 호흡을 맞추는 여주인공. 
그는 "소년스러운 카이 달타냥, 비주얼만으로 한눈에 반하게 되는 박형식 달타냥, 우직하고 신뢰감이 가는 신우 달타냥, 보기만 해도 에너지가 업 되는 산들 달타냥이다. 재밌게 연기하고 있다"며 활짝 웃었다. 
카이를 제외한 세 사람은 아이돌 그룹의 멤버다. 카이는 "세 친구가 아이돌 출신이라는 우려를 모두 씻어내고 있다. 스마트한 친구들이다. 나는 저 나이 때 저렇게 못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이디어와 자신감이 넘치더라"고 칭찬했다.
이어 그는 "교만함이 아니다. 에너지가 넘쳐서 프레시한 기운을 많이 받고 있다. 뮤지컬 전문 배우 못지않은 노래와 연기 실력을 확인할 수 있을 듯하다"고 자신했다. 
한 팀에서 같은 캐릭터에 캐스팅 된 경우는 흔치 않다. 신우는 "오랫동안 가족처럼 지낸 친구라서 역할에 대한 분석을 같이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산들은 "개인적으로 팀에서 나와 혼자만의 탈출구가 뮤지컬이었는데 매일 보던 사람을 여기서도 보는 건 단점인 것 같다. 항상 함께 있는 형을 여기에서도 만나다니"라고 농을 쳐 웃음을 자아냈다. 
아이돌 멤버들이 주인공을 맡았다는 점에서 연기력에 대한 우려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삼총사'는 다르다. 이미 이전에도 '삼총사'에서 달타냥 역을 맡았던 박형식과 뮤지컬 분야에서 탄탄하게 실력을 쌓고 있는 신우와 산들에게 그런 우려는 불필요한 낭비다. 
여기에 막강한 베테랑 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여 달타냥을 보필하고 있다. 강태을, 박은석, 박성환, 조강현, 장대웅, 황이건, 윤공주, 이정화, 조윤영, 김성민, 이재근 등이 각자의 캐릭터로 극을 풍성하게 채운다. 
이쯤 되니 믿고 보는 뮤지컬의 탄생이다. '삼총사'는 오는 6월 26일까지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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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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