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중기가 드라마 ‘태양의 후예’ 촬영 중 부상을 당한 그 장면이 방송에 나왔다. 그동안 송중기가 부상 투혼을 벌이며 촬영했던 사실이 드라마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는데 문제의 그 장면이 지난 7일 방송된 14회에 나왔다.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 14회는 유시진(송중기 분)이 북한군 안정준 상위(지승현 분)를 구하기 위해 총격신을 벌이다가 크게 다칠 뻔한 이야기가 펼쳐졌다. 시진은 정준에게 총을 쏜 괴한을 쫓다가 달려오는 차량을 위험천만하게 피하기도 했다. 이 장면이 송중기가 실제로 부상을 당한 장면이기도 했다. 드라마상에는 시진이 큰 문제 없이 보닛 위를 뛰어오르며 괴한과 맞섰지만, 실제로 송중기가 이 장면을 연기하며 다친 것.
송중기는 지난 해 11월 말 자동차 보닛 위로 미끄러지는 장면을 촬영하다가 잘못 착지를 하는 바람에 팔목과 무릎 부상을 당했다. 중국 심의 때문에 12월까지 촬영이 완료돼야 하는 상황에서 송중기는 큰 부상에도 깁스를 한 채 촬영에 복귀했다. 주연 배우로서 자신 없이는 촬영이 진행될 수 없다는 데서 나온 책임감이었다.
‘태양의 후예’ 관계자는 지난 달 OSEN에 “송중기 씨가 워낙 직업적으로 프로 의식이 강해서 제작진의 생각보다 빨리 촬영장에 복귀를 했다. 촬영이 이미 5개월 이상 진행이 된 상황이라 힘들기도 했고 몸이 안 좋아서 '쉬어야겠다'고 해도 될 법한데 본인이 더 열의를 보이면서 촬영을 빨리 하겠다고 했다”라고 알렸다.
송중기는 당시 몸이 크게 불편한데도 적극적으로 임해 촬영 일정에 문제 없게 투혼을 보였다. 이 같은 노력은 드라마 인기와 함께 크게 화제가 됐다. / jmpyo@osen.co.kr
[사진] '태양의 후예' 방송화면 캡처, K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