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민이 가족을 위해, 정의를 위해 발벗고 나섰다.
8일 오후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기억'(극본 김지우, 연출 박찬홍) 7회에서는 박태석(이성민 분)이 이전과는 조금 달라진 모습으로 가슴 '찡함'을 자아냈다. 현실과 적당히 타협하던 불의도 눈감던 과거와 달리, 정의로웠다. '가족'이 그를 그렇게 만들었다.
박태석은 따돌림을 당하던 정우(남다름)를 외면했던 자신을 책망하며, 이날 친구들의 따돌림과 폭력을 폭력으로 맞섰던 정우를 감쌌다. 정우를 '구제불능'이라 부르는, 이사장에게 "아이들은 구제불능이라는 말을 들어서는 안된다"고 맞섰다. 그리고 결국 아들이 억울한 일을 당했음을 입증했다.
정우 다음은 뺑소니 교통사고로 죽은 동우다. 여전히 그날의 일이 해결되지 못하고, 찾을 것 같던 범인과 단서들이 또 다시 누군가의 방해로 사라지는 일이 반복되어 분통을 터뜨리게 했다. 진범인 이승호(여회현)은 몇번이고 죄책감에 자백하려 했지만, 결국 용기를 내지 못했다. 그러는 사이 이찬무(전노민)는 자신의 아들 승호를 위해 증거들을 인멸했다.
그러는 중에도 박태석의 알츠하이머는 진행됐다. 잊어버리는 횟수가 늘고, 환영과 환청도 불쑥불쑥 덮쳤다. 아내인 서영주(김지수)가 이같은 사실을 눈치챘다는 사실은 태석을 더 아프게 만들었다. 그런 아내에게 태석은 고맙다는 말대신 손을 잡고 함께 어머니 집으로 국수를 먹기 위해서 나설 뿐이었다.
다만, 아버지 박철민(장광)은 아직 용서하기 힘들었다. 그로 인해 어머니와 과거에 짊어진 역경을 태석은 잊지도 용서도 못했다. 태석의 어머니(반효정)도 아들을 위해 결국 남편을 밀어내려 했다. 그러는 중 또 '사건'이 터졌다. 철민이 살인 용의자로 경찰에 체포된 것. 태석이 밝혀내야할 일이 또 하나 늘었다. 그가 아버지를 용서하고, 그의 죄의 유무를 밝혀낼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게 됐다.
한편, 태석은 정의를 위해서도 앞장섰다. 신영진(이기우)의 이혼 문제로 신화식(이정길) 회장이 나서, 이를 해결해주길 요구한 것. 폭력으로 인한 이혼을, 그렇지 않은 것처럼 만들라는 신영진의 요구에 분노 한 것. 이에 태석은 이를 평소처럼 받아들이지 않고, 그들이 원하는 합의 이혼에 대해 거절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쳐 확실하게 달라진 모습을 내비쳤다. / gato@osen.co.kr
[사진] '기억'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