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민이 여자 친구 나비를 본가로 데려왔다. 나비로서는 '시월드'에 들어간 셈. 두 사람끼리는 더할 나위 알콩달콩했지만 결혼이라는 가상 현실은 조금 달랐다.
장동민은 8일 전파를 탄 KBS 2TV '나를 돌아봐'에서 나비의 집을 방문했다. 이혼 후 홀로 나비를 키운 그의 어머니는 장동민을 안아 주며 반겼지만 이내 딸을 주기 아깝다며 "진짜 우리 딸 데려갈 거냐"고 물었다.
그런 어머니를 뒤로한 채 나비는 짐을 싸기에 바빴다. 잠깐 동안 머물 '시월드'였지만 준비할 건 많았다. 예비 시부모를 '엄마 아빠'라고 부르며 친해지고 싶다고 했고 같이 등산도 가겠다고 자신했다.
그러는 사이 그의 어머니는 딸에게 편지를 쓰기 시작했다. 뒤늦게 어머니의 진심을 안 나비는 집을 떠나며 눈물을 펑펑 쏟았다. 실제로 시집 가는 듯 감정이 북받쳐올라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내 장동민과 나비는 알콩달콩한 분위기를 되찾았다. 장동민 어머니의 환대를 받은 나비는 좀 더 편하게 집안을 둘러봤다. 장동민의 2층 방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며 로맨틱한 시간을 즐겼다.
그 시각 장동민의 어머니는 식사를 준비했다. 그래서 장동민은 걱정했다. 예비 며느리인 나비는 자신과 함께 쉬고 있고 어머니 혼자 음식을 만들고 있었기 때문. 은근슬쩍 나비에게 팁을 주는 그를 보니 보수적인 향기가 솔솔 풍겼다.
아니나 다를까 그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나비가 여우 같지 못한 게 걱정된다. 어른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지 못하는 것 같아서 걱정이 된다"고 속내를 밝혔다.
앞서 나비의 어머니는 장동민이 나이가 많아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했다. 장동민의 어머니도 홀로 음식들을 준비하며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을 터. 역시 남녀간의 연애는 결혼이라는 굴레 안에서 쉬운 게 아니었다. /comet568@osen.co.kr
[사진] '나를 돌아봐'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