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무대가 볼수록 흥미진진했다. 정규 편성돼 안방극장을 찾은 ‘듀엣가요제’가 심장 쫄깃한 긴장과 감동의 무대를 선사한 가운데 솔지 두진수 팀이 1위를 차지했다. 지난 설에 이어 두 번째다.
8일 오후 첫 방송된 MBC 예능 ‘듀엣가요제’에서 7팀의 노래 경연이 펼쳐졌다.
이날 팀 선정 과정부터 흥미진진했다. 특히 한 명의 일반인 파트너로 몰린 두 명의 가수들의 신경전이 대단했다. 강균성과 민경훈이 축가 싱어 최지예를 동시에 찾아 세 사람은 웃음과 당황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먼저 온 균성이 그녀에게 먼저 어필했고, 교감을 나눈 두 사람이 한 팀을 이루게 됐다.
결국 민경훈은 영어 강사 이성담의 학원을 찾아갔다. 그러나 또 다시 경쟁이 붙었다. 제시 역시 그녀를 찾아온 것. 파트너 선택 결과, 민경훈이 그녀와 한 팀을 이루게 됐다. 실망한 제시는 동갑내기 친구 김석구와 한 팀을 이뤘다. 또 에프엑스 루나는 노래하는 요리사 구현모와 한 팀을, 마마무 솔라는 국악 전도사 김정화와 팀을 결성했다. 가장 눈길을 끈 점은 MC 백지영도 경연에 참여했다는 것이다.
이날 첫 번째 무대는 솔라와 김정화가 꾸몄다. 에일리의 ‘보여줄게’로 단숨에 421점을 받아 1위로 올라섰다. 두 번째 무대에서는 백지영과 여고생 인희가 김현식의 ‘내 사랑 내 곁에’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러나 401점으로 안타깝게 2위에 머물렀다.
세 번째 무대를 꾸민 민경훈과 이성담은 휘성의 ‘안되나요’로 엇갈린 남녀의 마음을 애절하게 표현했다. 두 사람은 432점을 받아 역전에 성공했다.
네 번째는 강균성과 최지예. 이승환의 ‘그대가 그대를’을 선곡한 두 사람은 시작부터 탄탄한 가창력을 발휘하며 귓가를 자극했다. 그러나 아쉽게 424점에서 그쳤다. 다섯 번째 무대는 제시와 김석구가 god의 ‘거짓말’을 편곡해서 불렀다. 그의 감미로운 음색에 여성 객석들이 술렁였다. 두 사람이 차진 호흡을 발휘했지만 415점을 받는 데 만족해야만 했다.
여섯 번째 무대는 구현모와 한 팀을 이룬 루나의 팀이었다. 임재범의 ‘너를 위해’를 골라 객석에 감동을 선사했다. 결국 435점으로 민경훈의 팀을 누르고 1등을 거머쥐었다. 민경훈을 물리친 것이다.
마지막 일곱 번째 무대는 지난 설의 우승자였던 솔지와 두진수. 다비치의 ‘8282’를 편곡해 환상의 호흡을 보여줬다. 왕좌에 앉아 있던 루나 팀을 꺾고 이들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1회의 우승을 차지했다. 두 사람은 다음 회에 다시 한 번 출연할 기회를 얻었다./ purplish@osen.co.kr
[사진] ‘듀엣가요제’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