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의 민족’에 ‘어차피 우승’이란 없다. 모두가 나아갈 수 있는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도전의식과 열정은 모두가 ‘굿잡 그랜마’(Good job, Grandmother)다.
8일 오후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힙합의 민족’에서는 8인의 할미넴이 7인의 래퍼들과 1대1 매칭으로 팀을 결성, 1차 경연에 나섰다.
이날 래퍼들의 투표 결과에 따라 1위 문희경과 MC스나이퍼, 2위 양희경과 피타입, 3위 김영임과 딘딘, 4위 김영옥과 주헌, 5위 최병주와 치타, 6위 이경진과 한해X키디비까지 팀 선정을 마쳤다.
8위는 래퍼 없이 경연을 치러야 했다. 최후의 2명으로 남은 염정인은 “30초만 기회를 달라”고 했다. 결국 릴보이가 염정인과 이용녀 둘 중 한 명을 선택하게 됐다. 그러나 릴보이의 선택은 이용녀. 원래대로라면 8위 염정인은 홀로 무대를 준비해야 했지만, 히든카드 래퍼가 등장할 것이 예고돼 있다.
첫 경연이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주제는 힙합 버전 ‘인생 송’이다. 200명 관객의 현장 투표와 실시간 투표를 합산한 점수로 평가를 매긴다. 첫 번째 순서는 릴보이와 이용녀. ‘백만송이 장미’를 불렀다. 릴보이의 랩핑으로 시작해 손승연이 무대에 올라 이용녀를 지원사격했다. 무려 현장에서 148표를 얻은 무대였다.
최병주와 치타는 ‘거꾸로 강을 거슬러 오르는 저 힘찬 연어들처럼’ 무대를 꾸몄다. 치타는 직접 하고 싶은 말을 글로 적어 달라고 요쳥하는 등 스파르타 교육을 진행했다. 힘 있는 치타의 랩핑, 지원사격한 JK 김동욱이 보컬이 에너지와 감성을 더욱 높였다. 할미넴의 차례였다. 꽤 긴 가사였는데도 불구하고 또박또박 가사를 전달했다. 139표를 얻으며 이용녀를 꺾을 순 없었지만, 최병주는 “이게 끝이 아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다음 무대는 국악을 접목시킨 김영임과 딘딘의 무대가 예고됐다. 과연 래퍼들의 특훈을 통해 할미넴들은 앞으로 얼마나 더 성장할까. 계속해서 지켜보고 싶은 무대다. / besodam@osen.co.kr
[사진] '힙합의 민족'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