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기억' 이성민, 그가 울면 시청자도 운다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6.04.09 07: 30

이성민을 왜 '갓성민'이라 부르는지 또 확인했다.
이성민은 tvN 금토드라마 '기억'(극본 김지우, 연출 박찬홍)에서 성공한 변호사 박태석(이성민 분)을 맡아 열연중이다. 대형 로펌인 태선의 파트너 변호사지만, 그의 상황이 썩 좋지만은 않다. 알츠하이머에 걸린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 그의 기억은 점차 희미해져만 간다.
자신의 시간이 얼마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된 많은 이들이 그러하는 것처럼, 박태석(이성민) 역시 이제껏 걸어온 자신의 인생과 주변의 소중한 이들을 되돌아본다.

그런 과정에서 아들 정우(남다름)은 학교에서 따돌림과 폭행을 당하고, 속앓이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괴로움에 내밀었던 손을 자신이 알아채지 못했다는 사실은 그를 더 가슴 아프게 했다.
폭력에 폭력으로 맞선 정우로 인해 학교 위원회에 출석하게 된 태석은 그곳에서 정우를 따돌리는 것을 주도했던 동규의 아버지이자 학교 이사장에게 일침한다. 그리고는 결국 아들 정우가 억울한 일을 당했음을 입증했다.
그가 풀어야할 문제들은 여전히 남았다. 과거 뺑소니 교통사고로 죽었던 동우, 그리고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체포된 아버지 박철민(장광) 등이 그 대상들.
자신에게 갑작스럽게 들이닥친 알츠하이머라는 병마와도 싸우기 힘든 태석임에도, 그는 마지막까지 고군분투하는 모습은 안쓰럽다. 또한 그가 가슴으로 뚝뚝 흘리는 눈물에는 모든 시청자의 눈시울이 붉어질 수 밖에 없다. 태석은 이제 곧 그의 읊조림처럼 모든 것을 '잊게' 될테니 말이다. / gato@osen.co.kr
[사진] '기억'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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