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요원과 윤상현이 시청자들을 웃기다 울리다 하며 ‘웃프게’ 만들었다. 코믹한 상황도, 짠내 나는 상황도 찰진 호흡으로 시청자들을 몰입시키는 두 사람. 참 요물 커플이다.
JTBC '욱씨남정기‘는 을들의 고군분투를 그리고 있는 드라마다. 8일 방송에서는 정기(윤상현)네 가족이 다정(이요원)의 집에 들어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정기네 집 수도관이 터져 정기네 가족은 오갈데 없는 상황이 되고, 할 수 없이 앞집 다정의 집을 두드린다.
다정은 처음에 딱 잘라 거절했다가 정기 아들 우주가 마음에 걸려 하룻밤을 재워준다. 다음날 다정의 엄마가 방문하고, 정기네 사정을 듣고 공사하는 동안 머물라고 한다. 이에 다정은 자신의 허락없이 결정한 엄마와 옥신각신하고, 정기네 가족은 중간에서 왔다 갔다하며 어쩔 줄 몰라했다.
한편, 회사에서는 거래처 MD 접대 문제를 놓고 남자 직원들과 여자 직원들이 마찰한다. 다정은 절대 접대는 하지 말자고 하고, 동규와 정기는 하자고 주장한다. 결국 남자 직원들은 다정 몰래 접대를 하고, 매일 밤 술이 떡이 돼 집으로 돌아온다.
정기는 마시지도 못하는 술을 억지로 마시고, 거래처 MD 앞에서 망가지며 샐러리맨들의 애환을 표현해 짠하게 만들었다.
이날 윤상현과 이요원은 동거 문제를 놓고 티격태격했고, 윤상현은 염치없는 가족들을 단속하느라 고군분투하며 웃음을 안겼다. 그런가하면, 자신의 자존심을 다 내려놓고 MD의 비위를 맞추는 모습에서 눈물을 유발하기도 했다. 70분 내내 웃기다 울리다 하는 이요원과 윤상현, 시청자들을 들왔다 놨다하는 요물들이다. / bonbon@osen.co.kr
[사진] ‘욱씨남정기’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