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다른 시도, NCT는 SM 보이그룹 불패 신화를 이어 세계적인 그룹으로 성장할 수 있을까?
1세대 아이돌 H.O.T부터 신화와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샤이니, 그리고 엑소까지. SM의 보이그룹은 늘 실패가 없었다. 현재 밀리언셀러를 달성할 수 있는 유일한 그룹을 탄생시키는, 그래서 SM은 '아이돌 명가'라 불린다.
SM은 가수, 아이돌의 팬덤 문화를 만들어냈다. 물론 H.O.T의 등장 전에도 서태지와 아이들이 있었지만, 수많은 아이돌과 팬덤 문화를 활성화시킨 것은 분명 SM이다. 흰색 우비를 입고 풍선을 흔들던 그 시절부터 은빛 응원봉을 흔드는 지금까지, 수많은 아이돌 그룹을 탄생시키고 성공시킨, 그야말로 아이돌의 역사를 고스란히 가진 엔터테인먼트 회사다.
H.O.T는 1996년에 데뷔해 정규1집 후속곡인 '캔디'로 대박을 터트리며 거대한 팬덤을 확보했고, 큰 인기를 누렸다.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7'의 소재가 됐을 정도로 이들의 등장은 신선했고, 그 인기는 뜨거웠다.
이들의 인기를 이어간 팀이 바로 신화. 1998년 데뷔한 신화는 장수돌로 불리고 있는데, H.O.T와 젝스키스, S.E.S, 핑클 등이 해체한 것과 달리 지금까지 팀을 유지해오고 있다. 멤버 탈퇴나 해체 없이 여섯 명 완전체로 팀을 이끌어올 정도로 큰 인기를 얻은 그룹이다.
동방신기는 SM이 탄생시킨 대표 보이그룹 중 한 팀이다. 80만 명에 이르는 세계 최대의 팬클럽 회원수로 기네스북에 올랐을 정도로 이들의 인기는 폭발적이었다. 특히 동방신기는 일본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하면서 한국 아티스트 최초로 일본 '홍백가합전'에 출전하고 돔 투어도 진행했다.
그 뒤를 잇는 팀이 슈퍼주니어와 샤이니, 그리고 엑소다. 아직까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이들은 국내를 넘어 일본과 중화권 등에서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슈퍼주니어와 엑소는 중화권 멤버들과 함께 활동하면서 인기의 폭을 넓혀왔는데, 특히 엑소는 음반 판매량으로 더블 밀린언셀러를 달성했을 정도로 현재 압도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팀이다.
올해 새롭게 론칭한 NCT는 이런 그간의 노하우가 집약된 팀이다. NCT라는 브랜드를 기반으로 멤버 수의 제한도 없고 언제든 확장이 가능한, 세계를 기반으로 둔 그룹이다. SM의 뉴 컬쳐 테크놀로지의 결정체가 될 아티스트 그룹인데, 유닛과 유닛간의 콜라보 등 어떤 형태로든 변형이 가능하기 때문에 일단 확실한 팬덤이 형성된다면 어떤 팀보다 폭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수많은 아이돌을 데뷔시키고, 성공시킨 SM의 노하우가 집약된 팀인 만큼 NCT의 성공은 어쩌면 당연해 보인다. 새로운 시도로 이런 SM의 전략을 효과적으로 극대화시킨다면, NCT가 국내는 물론 글로벌 그룹으로 성장할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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