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금토드라마 '기억'이 동시간대 경쟁작 JTBC '욱씨남정기'의 추격을 또 한 번 따돌렸다.
9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8일 방송된 '기억'은 시청률 2.6%(유료플랫폼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0.3%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동시간대 방송된 '욱씨남정기'의 2.4%(동일기준)보다 0.2%포인트 높은 수치. 결국 '기억'과 '욱씨남정기' 두 작품 모두 0.3%포인트 시청률 동반상승을 이뤄내며, 결과적으로 시청률 격차가 줄여지지 않은 셈이다.
두 작품은 3월 18일 동시에 첫발을 내디뎌 경쟁을 펼쳐왔던 만큼, 그 최종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 실제도 두 작품에 출연중인 배우들 역시 한날한시 각자의 기자간담회 현장에서 서로를 견제하는 듯한 발언으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앞서 1일 진행됐던 '욱씨남정기' 기자간담회에서 윤상현은 "이 대본이 16회까지 누적이 되면 10% 넘을 거라고 생각한다. 감독님이나 주위 배우들이 3% 넘어도 대박이라고 하는데 나는 7~8부 나오면 5% 나온다고 생각하고 있다. '기억' 그분들에게는 죄송하지만 이번 금토 드라마 대진표를 우리가 가져가겠다"고 발언했다.
이에 '기억' 기자간담회에서 이기우는 윤상현의 '금토극을 접수하겠다'는 발언을 전해듣고 "번호표 뽑으셨나 모르겠다. 원래 저 되게 착한데, 요즘엔 저도 가끔 나한테 이런 면이 있었나 헷갈리는 일이 있다. 오늘은 촬영이 없어서 착한 이기우로 왔는데 지금 가능한 접수는 저희 아래 접수밖에 없다"라고 응수했다.
9개월 넘게 tvN 금토극의 벽을 넘지 못했던 JTBC가, '욱씨남정기'로 이를 이뤄낼지, 아니면 또 다시 tvN이 '기억'으로 이들을 제압하고 동시간대 드라마 1위 자리를 꿰찰 수 있을지, 그 경쟁이 흥미롭다. / gato@osen.co.kr
[사진] tvN, JT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