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이성민이 아들을 위해 통쾌한 변론을 펼쳤다. 핏대를 높이며 아들을 위해 변호하는 아버지의 모습은 안방 시청자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8일 오후 방송된 tvN 10주년 특별기획 금토드라마 '기억'에선 아들을 위한 변론을 이어가는 박태석(이성민 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박태석의 아들 정우(남다름 분)은 따돌림을 당한 피해자였음에도 불구하고, 친구들의 모함과 어른들의 오해 속에서 가해자가 돼 있었다. 태석은 구제불능이라며 정우를 몰아세우는 학교의 이사장이자 동규 부를 비롯한 학부모들을 향해 일갈을 날렸다.
태석은 "모든 건 어른들의 잘못이라는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어른들이 후진 데 아이들이 폼 날 리가 없잖습니까"라고 호통쳤다. 동시에 아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지 않는 자기 자신에 대한 후회와 반성은 더욱 절절한 부성애를 강조했다.
동시에 이날 방송에선 충격적인 '반전'도 예고했다. 아내를 폭행한 신영진(이기우 분) 부사장의 이혼 소송을 맡아 기분이 좋지 않은 태석에게 어머니(반효정 분)는 "아버지가 사람을 죽였대. 형사들이 아버지를 데려갔다"고 알린 것.
태석 부친인 박철민(장광 분)이 살인 사건에 휘말리며 새로운 사건의 전개를 예고한 가운데 어린시절 가족을 버리고 떠난 아버지를 증오했던 태석이 과연 아버지의 사건에 뛰어들지 귀추가 주목된다. tvN '기억'은 매주 금, 토 오후 9시 30분 전파를 탄다. /sjy0401@osen.co.kr
[사진] tvN '기억'방송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