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테인먼트가 또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20년간 쌓은 K팝 문화 기술을 초대형 신인 그룹 NCT에 쏟아부었다. 9일 오전 0시, 신곡 '일곱 번째 감각'을 발표한 이들은 10일 또 다른 유닛곡 '위드 아웃 유'를 내고 공식 활동을 시작한다.
NCT는 일단 두 개의 유닛, NCT U로 베일을 벗은 상황이다. 마크, 텐, 태용, 재현, 도현의 다섯 멤버가 '일곱 번째 감각'을 불렀고 태일, 도영, 재현은 '위드 아웃 유'로 10일 다시 한번 팬들을 만난다. 이들은 서울과 일본을 중심으로 우선 활동한다.
오는 15일 KBS 2TV '뮤직뱅크'를 시작으로 16일 MBC '쇼! 음악중심', 17일 SBS '인기가요' 등 음악 프로그램에 출연해 데뷔 무대를 꾸민다. 대중과 깊이 소통하고 싶은 NCT의 소망과 포부를 담은 노래로 음악 팬들의 마음을 훔칠 예정이다.
NCT의 가장 큰 특징은 확장성이다. 말 그대로 멤버 수와 팀 포맷, 콘셉트와 주된 음악 장르가 정해져 있지 않고 그때그때 폭넓은 변화를 꾀한다. 그야말로 K팝 시장 내 전무후무한 그룹이다.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의 자신감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그는 앞서 취재진과 관계자들을 한자리에 불러 직접 NCT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NCT는 개방성과 확장성이 포인트인 그룹이다. 멤버 수에 제한없이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 있게 소개했다.
그동안 SM엔터테인먼트는 슈퍼주니어 중국 멤버 한경을 시작으로 엑소의 크리스, 루한, 타오 등 중국 및 외국 멤버들의 이탈로 이른바 '뒤통수'를 맞았던 바. 멤버들의 투입과 교체가 자유로운 NCT로는 이러한 골칫거리에서 다소 해방된 셈이다.
국내에서는 시도하지 않은 전략이다. 아직까지도 팬들로서는 어렵게 느겨지기도. 하지만 SM엔터테인먼트이기에 시도할 만한 포맷이고 가능한 프로젝트다. 외국인 멤버들의 이탈 문제에 있어 NCT의 포맷이 다른 회사에 꿀 팁이 될 수도 있을 터.
NCT를 향해 여러 이유로 시선이 쏠리고 있다. /comet568@osen.co.kr
[사진] SM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