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탐구]송혜교부터 한효주까지..기생에 빠진 미녀들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6.04.10 08: 19

 배우 한효주가 영화 ‘해어화’(2016)를 통해 조선시대 마지막 기생으로 분했다. 조선시대 전통 무용과 노래를 선보이며 예인으로서 삶을 살았던 ‘일품기생’을 연기한 것. 기생 역은 미모와 지성을 모두 겸비해 많은 여배우를 탐내는 역할 중 하나. 이에 앞서 기생 연기를 선보였던 송혜교, 한고은 등과 함께 ‘미녀배우가 연기한 기생대백과사건’이란 주제로 레전드 배우들을 모아봤다.
◇대표적 존재 ‘황진이’, 송혜교와 하지원

조선시대 기생이라고 하면 황진이가 가장 대표적으로 떠오를 것이다. 예인으로서의 고고한 이미지를 갖고 있기 때문에 배우 입장에서는 상당히 매력적인 캐릭터 중 하나. 많은 배우들이 도전하고 싶지만 쉽게 따낼 수 없는 역할이기도 하다. 이에 하지원은 KBS 2TV 드라마 ‘황진이’(2006)를 통해 브라운관에서 송혜교는 영화 ‘황진이’(2007)를 통해 한 해를 텀으로 황진이 연기를 선보였다. 하지원은 드라마를 통해 예인으로서 황진이를 잘살려냈다는 평을 받았다. 송혜교는 절제된 색감의 한복과 분위기로 송혜교만의 황진이를 만들어냈다.
◇카리스마 대박..‘관상’ 김혜수
팔색조 매력의 김혜수는 카리스마 넘치는 기생 연홍으로 분했다. 스스로 자신의 역할을 ‘길잡이’라고 설명할 만큼 영화의 스토리를 이끄는 핵심 인물 중 하나. 예인으로서의 면모를 주로 보여줬던 타 작품들과는 달리 주체적이고 여장부로서의 면모가 빛났다. 내경(송강호 분)을 권력의 중심으로 이끄는 것도 연홍이 담당한 일 중 하나. 특히 김혜수는 이 작품으로 눈빛 하나, 몸짓 하나도 허투루 쓰는 법이 없는 배우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독립을 꿈꿨던, ‘경성스캔들’ 한고은
지금까지 보였던 기생 역할 중에 가장 매력적인 인물 중 하나가 아닐까싶다. 한고은은 KBS 드라마 ‘경성스캔들’에서 기생이면서 뒤에서는 조선의 독립을 도왔던 차송주 역을 맡았다. 이수현(류진 분)과의 이룰 수 없었던 사랑과 어쩔 수 없이 기생이 됐던 과거의 아픔, 비운의 시대에 맞서 독립을 위해 목숨도 바칠 각오가 돼 있던 캐릭터. 한고은의 연기를 관심있게 봐왔던 이들이라면 차송주를 그녀의 ‘인생 캐릭터’로 꼽지 않을까.
◇차갑고 도도한, ‘바람의 화원’ 문채원
문채원은 한복이 참 잘 어울리는 고전적인 아름다움을 가진 배우다. 그녀의 이런 매력을 십분 살렸던 SBS 드라마 ‘바람의 화원’(2008)은 그의 대표작 중 하나. 기생 정향으로 출연해 특히 신윤복(문근영 분)의 여자로 살았다. 특히 문근영과 문채원이 극중 정신적으로 교감을 나눴던 케미스트리는 많은 팬들을 생성했다. ‘여여케미’의 한 획을 그었다고 할 수 있다.
◇조선의 마지막 기생, ‘해어화’ 한효주
한효주는 영화 ‘해어화’에서 조선의 마지막 기생 정소율로 분했다. 소율은 타고난 미모와 정가(조선시대 전통 노래 중 하나로 예술적 소양을 갖춰야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 실력을 뽐내고 절개와 지성까지 갖춘 당대 최고의 기생이다. 또한 1940년대이라는 시대적 배경에 맞게 고운 색감의 한복은 물론 모던걸로 변신해 화려하고 도도한 매력도 뽐냈다. 청순한 이미지의 대표주자였던 한효주는 이번 작품을 통해 더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쌓게 됐다. / besodam@osen.co.kr
[사진] 각 작품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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