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언니들의 슬램덩크’ 박인석 PD가 첫 방송 후 시청자들의 호평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박인석 PD는 9일 OSEN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어제(8일) 촬영하다가 첫 방송을 멤버들과 같이 봤다”며 “촬영 스케줄이 빡빡해서 본방송을 못 볼 줄 알았는데 멤버들이 함께 보자고 했다. 자신들의 모습을 보더니 다들 좋아하더라. 특히 서로가 서로에 대해서 궁금했다고 했다. 면접은 다 따로 녹화를 진행해서 당시에는 앞사람의 모습을 못 봤던 것도 있었는데, 방송을 보더니 다들 좋아하고 재밌어했다. 멤버들과 제작진들 모두 분위기가 좀 더 좋아진 것 같다”고 밝혔다.
‘언니들의 슬램덩크’는 맏언니 라미란, 김숙을 비롯해 홍진경, 민효린, 막내 제시와 티파니(소녀시대)까지 여성 예능의 부활을 알린 작품. 첫 방송 시청률은 5.2%(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이와 관련해 박인석 PD는 “아침에 확인했다”며 “먼저 다행이다. 저희가 또 촬영 중이어서 멤버들도 시청률을 물어보고 할 텐데 다행스럽다고 생각했다. 댓글 반응도 좋아서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시청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무엇보다 시청자들 반응 중에서는 멤버들 간의 합이 좋다는 호평이 줄을 이었다. 박인석 PD는 “언니라인이 잘 이끌어주면 되겠다고 생각했다”며 “제시와 티파니는 워낙 절친이라 케미가 있었고 민효린도 사람 자체가 해맑고 좋았다. 또 제시 같은 경우에는 돌발 행동으로 오는 재미를 주는 친구인데 언니들이 잘 끌어안아주고 받아준다면 더 재밌을 거라 생각했다”고 녹화 전 기대했던 멤버들의 합에 대해 설명했다.
그 기대는 첫 촬영 이후 확신이 됐다. 박인석 PD는 “첫 촬영 후 안심됐다. 촬영 거듭할수록 또 예상치 못했던 조합들이 보이더라”며 멤버들 간의 호흡을 자랑했다.
첫 방송에서 예능 고수로 활약했던 ‘1박 2일’ 차태현, 김종민, 데프콘의 활약도 돋보였다. ‘언니들의 슬램덩크’ 멤버들과의 콜라보도 가능할지 벌써부터 기대되는 지점. 박인석 PD는 우선 ‘1박 2일’ 멤버들에 대해 “형들에게는 큰 빚을 졌다”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세 명 다 무슨 내용인지 물어보지도 않고 흔쾌히 출연을 약속해줬다. 어떠한 프로그램이라고 설명도 안 했는데 언제냐고 날짜만 묻더니 달력에 저장했다. 방송에서도 나오지만 형들이 ‘우리 그런데 뭐하는 거냐’고 하는 부분이 있는데 이건 진짜 몰랐던 거다”며 “콜라보도 언젠가 하면 좋겠다. 시작하면서 도움을 받았는데 나중에는 뭐라도 형들에게 도움을 줄 기회가 생긴다면 너무 좋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언니들의 슬램덩크’가 앞으로 예능계에서 어떤 역할을 해주길 바라냐는 질문에는 “시청자들이 그래도 볼만한 프로그램 하나 늘었다고 생각해주는 정도면 좋을 것 같다”며 “예능계의 한 획을 긋는다거나 여성 예능의 부활이라는 거창한 사명감보다는 저희 제작진들과 멤버들이 좋아서 만들고 또 그 기운이 시청자들에게 전달됐으면 좋겠다. 재미도 여러 가지 재미가 있는데 어떤 면에서든 시청자들이 보고 싶은 프로그램이 되길 희망한다”고 답했다. / besoda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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