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무도'니까 한다, 추억의 '몰카'에 '히든싱어' 더하기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6.04.09 21: 00

'무한도전'이니까 가능했다. 완벽한 '몰래 카메라'에 타사의 인기 프로그램 패러디까지. 오감 테스트라는 이름 하에 진행된 퍼펙트 센스 특집은 '무한도전' 제작진의 완벽한 '센스'가 돋보인 특집이었다. 
9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는 퍼펙트 센스 특집의 일환으로 시각, 청각, 미각, 후각, 촉각 테스트를 벌이는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번 특집에는 블락비 지코와 개그맨 양세형이 게스트로 참석해 함께 했다. 
퍼펙트 센스 특집의 백미는 '몰래 카메라' 형식을 차용한 테스트와 청각 테스트 때 등장한 '히든싱어' 패러디였다. 퍼펙트 센스 특집의 처음과 끝은 '몰래 카메라' 형식의 오감 테스트가 장식했다. 지난주에 이어 게스트로 출연한 지코와 양세형이 멤버들과 같은 테스트를 받았고, 생각지도 못한 헬기 탑승에 놀라는 모습을 보여줬다. 

또 방송 말미 유재석은 김태호PD에게 또 한 번 속고 말았다. 오감 테스트에서 지코가 1등을 한 가운데, 정준하, 박명수, 유재석은 다시 한 번 테스트를 통과해야 했던 것. 김태호PD는 역시 1인자 유재석을 가장 먼저 불러 "지난번에 했더니 실제 헬기와는 다른 점이 많아서 다시 준비해봤다"며 유재석에게 눈을 가리고 다시 한 번 헬기 테스트에 임해 줄 것을 부탁했다. 
아무 것도 모르는 유재석은 다시 한 번 눈을 가리고 제작진의 손에 이끌려 어딘가에 올라탔다. 하지만, 실제로 나타난 것은 진짜 헬기였다. 유재석은 아무 것도 모른 채 헬기에 탑승했고 "진짜 같다"며 감탄해 보는 이들을 웃게 만들었다. 
이윽고 안대가 벗겨지고, 자신이 진짜 헬기에 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유재석은 어리둥절해 한 후 김태호PD를 보고는 "이게 어떻게 된 거냐"고 놀라움을 표했다. 이후 땅으로 다시 내려온 그는 "나는 우리나라 기술이 이렇게 좋아졌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김태호한테 11년째 당한다"고 김PD에게 원망섞인 말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태호PD와 제작진의 완벽한 계략에 속아 넘어가는 멤버들의 모습은 과거 이경규가 진행했던 '몰래 카메라'를 떠올리게 했다. 이 몰래 카메라의 포맷은 여러 방송에서도 차용됐고, 근래에는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제작이 되기도 할 정도로 요즘에도 통할 흥미있는 아이템이다. 완벽한 시나리오로 멤버들을 속인 '김태호PD표' 몰래 카메라는 다시 한 번 11년간 국민 예능을 만들어 온 '무한도전'의 클래스를 확인시켰다. 
그 뿐 아니라 이날 방송에서는 '히든싱어'를 패러디한 '히든 사운드'가 재미를 줬다. 인간 대 기계, 인간 대 인간으로 나뉘어 진행된 이 청각 테스트는 '히든싱어'처럼 막이 가리워진 룸에 들어간 인간과 기계의 소리 차이를 구분하는 형식이었다. 여기에는 정종철, 김학도, 안윤상 등 국내 성대모사 1인자들이 힘을 모았고, 이들은 실제와 구분하기 어려운 소리로 웃음을 줬다. /eujenej@osen.co.kr
[사진] '무한도전'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