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그런거야' 윤소이가 김영훈이 숨긴 과거와 아들의 존재, 불임 수술 고백에 큰 충격을 받고 끝없이 오열했다. 그렇게 두 사람은 결혼 생활 최대 위기에 처했다.
9일 오후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그래 그런거야'(극본 김수현, 연출 손정현) 17회에서 유세희(윤소이 분)는 남편 나현우(김영훈 분)를 아빠라 부르는 한 남자의 전화에 충격을 받았다.
세희는 현우에게 "그냥 넘어갈 일이 아니다. 재현이가 누구냐. '엄마 돌아가셨어요 아버지'라고 했다"며 "피할 생각하지 마라. 당신에게 모질게 사기 당한 거 맞냐"고 물었다. 이에 현우는 과거 자신의 집에 세 들어 살았던 누나와 같이 술을 마셨다가 아이가 생겼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병원 가기로 한 전날 나 학교 가 있는 동안 방 빼서 사라졌다. 안심했고 잊었다. 그런데 중학교 2학년 녀석 데리고 나타났다. 간이 망가져서 힘들다고. 그 때부터 생활비, 병원비 맡았다. 3년이었고 그게 다다"라고 설명했다.
현우는 가능하면 마지막까지 세희를 속일 작정이었다고 밝혔다. 세희는 "알았으면 결혼 안 했을 거 아니냐"고 하는 현우에게 "결혼 안 하고 하고는 내가 선택한다. 내내가 선택할 권리를 줬어야 한다"고 화를 냈다.
이후 세희는 동생 세현(조한선 분) 부부가 신혼여행에서 돌아왔음에도 아프다는 핑계를 대고 친정 집에 가지 않고 혼자 오열하며 힘겨워했다. 하지만 이내 마음을 가다듬고 현우의 아이를 낳았다는 누나의 장례식장을 찾았다. 세희는 무너지는 마음을 어찌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고3이라는 영훈의 아들을 걱정했다.
세희는 순간 순간 차오르는 분노를 억제하지 못했다. 결국 차를 타고 돌아오는 길 "까맣게 잊은 일"이라고 하는 영훈에게 무책임하다고 책망하며 오열했다. 게다가 세희는 자신이 싫고 혐오스러워서 불임 수술을 했다는 현우의 고백에 또 한 번의 충격을 받았다. 결국 세희는 현우와 같이 살 수 없다며 나가 달라고 요구했다. 그리고 아빠인 재호(홍요섭 분)에게 "보고싶다"며 울며 전화를 했다.
결혼을 한 후에도 여전히 철없는 유리(왕지혜 분)는 집안 식구들에게 호칭부터 예의 범절까지 하나하나 배우기 시작했다. 시어머니 혜경(김해숙 분)은 시범까지 보이며 유리를 정성껏 가르쳤다. 그럼에도 속에서 나는 열 때문에 선풍기를 트는 일은 사라지지 않았다. 유리는 익숙치 않은 대가족 생활에 실수를 연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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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그래 그런거야'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