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하는 성격 때문에 무려 3번이나 이혼한 여자다. 까다롭긴 하지만 '사이다' 1리터 먹은 성격 덕분에 부당한 일을 당한 부하직원들로서는 멋진 상사인 욱다정, 이요원이다.
9일 방송된 '욱씨남정기' 8화에서 신 팀장(안상우 분)은 회식 때 부하 여직원 장미리(황보라 분)의 엉덩이를 만진 일을 기억 못하는 척했다. 그리고는 또다시 저녁식사 자리를 만들어 그를 불러냈다.
정규직 전환이 걸린 일이라 장미리로서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믿었던 상사는 또다시 그를 대놓고 희롱했다. 신 팀장은 인사고과를 핑계로 장미리를 겁탈하려 했다.
결국 장미리는 욱다정(이요원 분)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욱다정은 자기가 이끄는 팀의 직원이, 그것도 같은 여자가 남자 상사에게 부당한 일을 당하자 크게 분노했다.
그러나 신 팀장은 뻔뻔했다. 증거를 가져오라며 오히려 장미리가 자신을 꾀어냈다고 거짓말했다. 욱다정은 부하직원을 위해 직접 발로 뛰었고 사건현장 CCTV를 비롯한 증거와 증언들을 수집했다.
결국 신 팀장은 손을 들었다. 자신의 잘못을 시인했지만 자존심을 세우며 장미리에게 제대로 된 사과는 하지 않았다. 이를 본 욱다정은 다시 한번 욱했고 급기야 상사의 정강이를 발로 걷어찼다.
그렇게 신 팀장은 욱다정과 장미리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신 팀장은 징계를 받았고 욱다정은 팀원들의 신뢰를 얻었다. 마녀 포스는 여전했지만 불의를 참지 못하는 그의 성격은 빛났다.
'욱씨남정기'가 시청자들 사이 호평을 받는 건 사회의 乙들 이야기를 유쾌하면서 적나라하게 그리고 있다는 점이다. 그 중심엔 '사이다녀' 욱다정이 있다. 진짜 현실에도 필요한 캐릭터임이 분명하다.
요즘 대세 에릭남을 두고 '1가정 1에릭남 보급이 시급하다'는 말이 유행처럼 돌고 있다. 각 가정에 에릭남이 필요하다면 회사마다 욱다정 같은 인물 보급이 시급한 현실이다. /comet568@osen.co.kr
[사진] '욱씨남정기' 방송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