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뮤지컬 부부'였다. 5년 차 부부 김소현 손준호의 달콤한 듀엣 무대는 파워풀한 성량의 손승연도, 7년 만에 완전체로 뭉친 V.O.S도 상대가 안 됐다.
9일 오후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에서는 '노래하는 시인'으로 불렸던 포크 여가수 박인희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불후의 명곡'엔 오랜만에 만나는 반가운 이들도 눈에 띄었다. 7년 만에 완전체로 뭉친 그룹 V.O.S와 뮤지컬 '맘마미아'의 두 남자 남경주 이현우가 그 주인공.
하지만 '반가운 얼굴' 또한 손준호 김소현 부부의 찰떡 호흡을 이기긴 역부족이었다.
'불후의 명곡'으로 오랜만에 듀엣 무대를 꾸미게 된 두 사람은 자신감이 넘쳤다. 부부는 "호흡은 자신 있다. 다른 분들은 친구 그룹 멤버 등과 나왔지만, 우리는 부부 아닌가"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두 사람이 선택한 노래는 '그리운 사람끼리'. 애절한 사랑을 담은 노래를 뮤지컬 스타일로 열창하는 손준호 김소현은 환상적인 하모니를 선사했다.
노래를 부르는 내내 두 사람은 멀찌감치 떨어져 서로의 눈을 한 번도 마주하지 않았지만, 놀랍게도 자연스럽게 화음이 어우러졌다.
손준호 김소현의 무대를 바라보던 진행자 정재형은 "정말 신기한 일이다. 서로를 한 번도 바라보지 않는데 화음을 정확하게 맞춘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뮤지컬 부부의 사랑 넘치는 무대는 417표를 받으며 이날 '불후의 명곡' 박인희편 최종우승을 차지했다. /sjy0401@osen.co.kr
[사진] KBS 2TV '불후의 명곡' 방송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