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하지 못한 우승이었지만 기쁨의 축배를 들었다.
방송인 이경규가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우승은 차지했지만 붕어 20마리를 낚지 못하면서 저수지에 입수했다. 그가 물에 빠지는 모습을 보고 싶었던 수많은 시청자들은 댓글로 반가움을 표현했다.
9일 방송된 MBC 예능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 MLT-24 후반전에서 이경규는 남은 시간까지 스무 마리를 잡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그러나 낚시 도중 붕어찜을 만들겠다고 30여 분의 시간을 쓰는 바람에 고기 잡을 시간을 놓쳤다며 아쉬워했다.
점점 시간의 압박을 받자, 나중엔 결국 바닥에 드러눕기도. 그는 이날 “스무 마리를 잡지 못하면 입수하겠다고 했는데 지금까지 11마리를 잡았다”며 안도했지만 쉽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면서 제작진에게 당했다고 불만 아닌 불만을 드러냈다.
이경규는 나중에 해탈의 경지에 이르렀다. “마음의 준비를 했다"면서 "나 벌 받는 거 같아. 지난번에 누워서 (방송을)해서 이렇게 벌 받을 줄 알았다”고 말했다. 방송 종료 5분을 남겨놓고 총 18마리를 잡은 이경규는 끝까지 최선을 다했지만 실패하고 말았다.
시청자들과의 약속을 지킨 이경규는 마지막에 샴페인을 터뜨리며 2연속 1위를 달성한 것에 대한 기쁨을 드러냈다.
이날 1위는 이경규, 2위는 김구라, 3위는 유민주, 4위는 김이나, 5위는 태양이었다./ purplish@osen.co.kr
[사진]‘마리텔’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