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무근 말소로 필승조 구멍
배우열-고영표 등 믿을맨 성장 기대
새 '믿을맨'을 찾아라.

kt 위즈가 첫 8경기를 치르면서 4승 4패 승률 5할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에 비하면 기대 이상의 시즌을 치르고 있다. 하지만 역시 접전 승부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첫 시즌 필승조로 활약했던 조무근이 2군으로 내려가면서 불펜 운영이 쉽지 않다. 올 시즌 확실하게 허리를 책임져줄 요원이 필요하다.
조무근은 지난 시즌 다양한 보직을 소화했다. 시즌 초 선발 투수들이 일찍 무너졌을 때 롱릴리프 임무를 맡으면서 팀 승리에 발판을 놓았다. 기본 2~3이닝을 깔끔하게 소화해주니 이후 불펜 운영이 순조로웠다. 게다가 시즌 막판에는 마무리 투수로 등판하는 등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해줬다. 팀에서 4번째로 많은 43경기에 등판했고 71⅔이닝을 소화했다.
그러나 조무근은 6일 수원 삼성전에서 1이닝 4피안타 1볼넷 4실점을 기록한 후 2군으로 내려갔다. 단지 1경기 부진해서가 아니다. 조무근은 시범경기부터 제 페이스를 찾지 못했다. 조범현 감독은 “캠프 때부터 느낌이 안 좋았다. 마운드에서 마음대로 안 되는데 무리하게 던지는 모습이었다. 부상이 올 것 같아서 2군으로 보냈다. 밸런스를 점검하고 몸을 다시 만들라고 했다”라고 밝혔다.
kt로선 ‘믿을맨’ 한 명이 빠진 셈이었다. 이 자리를 메워줄 투수가 필요하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kt가 선발 야구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새 외국인 투수 3명이 호투하며 제 몫을 다 해주고 있다. 그리고 장시환은 최대 2이닝까지 소화하며 전천후 불펜으로 활약하고 있다. 선발-장시환의 등판은 필승 공식이 되고 있다.
하지만 장시환이 2이닝 정도를 소화하는 만큼 연투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그 외 경기에선 남은 필승조들의 역할이 필요하다. 호투하던 홍성용과 김재윤은 9일 수원 KIA전에서 흔들렸다. 같은 날 두 번째 투수로 등판했던 배우열은 1이닝을 완벽하게 막아냈지만 8회 연속 안타를 맞고 위기에 놓였다. 중간 허리를 맡아줄 확실한 필승맨이 아쉬운 순간이었다.
물론 필승조가 매번 호투할 수는 없다. 그러나 현재 kt 불펜진에는 아직 경험이 부족한 젊은 투수들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조 감독 역시 젊은 투수들에 대해 “아슬아슬하다. 아마 공 던지기 바쁠 것”이라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시즌 가장 페이스가 좋았던 조무근이 빠지니 접전 상황에서 활용할 투수가 다소 부족한 상황.
이 빈 자리를 메우는 것도 kt의 또 하나의 과제다. 기존 1군에 합류해 있던 배우열, 고영표 등 불펜 자원들의 호투가 필요하다. /krsumi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