될 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고 했다. 화제의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알파팀 막내 김기범을 연기한 배우 김민석이 바로 그 '떡잎'이다.
9일 오후 방송된 연예정보프로그램 KBS 2TV '연예가중계'에선 '대세 신스틸러'란 콘셉트로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로 얼굴을 알린 배우 김민석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민석은 '태양의 후예'에서 알파팀 취사병 김기범을 연기했다. 방황하며 나쁜 친구들과 어울리던 김기범(김민석 분)은 서대영(진구 분)과 우연히 만난 뒤 진심 어린 조언에 입대를 결심한 인물이다. 특수부대 알파팀의 막내로 들어와서는 형님들을 녹이는 애교와 취사병다운 요리 솜씨로 귀여움을 독차지하는 중.
하지만 군복을 벗은 김민석은 극 중 능청스러운 캐릭터와 180도 다른 모습을 보였다. 인터뷰가 낯선지 자신을 비추는 카메라에 쭈뼛거리며 인사를 건넸다.
작품을 향한 뜨거운 인기를 최근 실감하고 있다던 그는 "운이 좋았다. 소속사도 없던 내가 좋은 회사를 만나고 작품까지 만났다"며 말문을 열었다.
김민석은 소속사 없이 홀로 배우의 꿈을 키웠던 과거를 떠올리며 "여전히 실감이 안 난다. 작품 자체가 좋아서 덩달아 관심을 받는데 감사할 뿐이다"며 수줍어했다.
'태양의 후예'에서 능숙한 사투리를 구사하는 비결도 공개했다. 김민석은 "원래 부산 출신이다. 김은숙 작가님의 배려로 사투리를 사용할 수 있었다"며 방긋 웃었다. 이어 "사실 난 부산 남자라 애교가 없다. '태후' 속 캐릭터와 정 반대"라며 머리를 긁적였다.
반면 취사병 캐릭터엔 자신감을 보였다. 호텔조리학과를 졸업했다는 김민석은 "기본적인 요리는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민석은 선배 배우 진구와 송중기의 실제 성격도 공개했다. 그는 "진구 선배는 응원을 많이 해주는 스타일이다. 반면 송중기 선배는 무섭다"고 솔직히 말했다. 이어 "하지만 송중기 선배가 실질적인 연기 도움을 주는 분"이라며 겸손함을 잊지 않았다.
인터뷰 내내 수줍은 소년과 성숙한 남자를 오가던 김민석의 엉뚱한 매력은 드라마와는 또 다른 매력을 엿보게 했다. 더불어 김민석의 겸손한 마음가짐과 연기를 대하는 진지한 자세도 돋보여 그의 미래를 기대하게 했다.
송중기 송혜교 진구 김지원이 출연하는 KBS 2TV '태양의 후예'는 16부작을 끝으로 끝을 맺는다. 종영 이후 오는 20일부터 3일간 '태양의 후예' 하이라이트, 에필로그, 메이킹 필름 등을 담은 스페셜 방송이 시청자를 만난다. /sjy0401@osen.co.kr
[사진] KBS 2TV '연예가중계' 방송화면 캡처, 김민석 인스타그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