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K팝스타5'가 오늘(10일) 드디어 결승전을 맞이하며 대장정을 마무리 짓는다. 결승전에 오른 주인공은 이수정과 안예은. 전혀 다른 색깔의 소유자인 두 사람 중 누가 이번 시즌의 우승자로 등극할 수 있을지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22일 첫 방송을 시작한 'K팝스타5'는 지난 6개월의 여정에서 매회 반전과 이변을 만들어냈다. 역대 최고라고 했던 박진영의 공언처럼 참가자들은 매회 놀라운 무대를 완성해냈다. 그 중심에는 이번 결승전의 주인공인 이수정과 안예은이 있다.
이수정은 'K팝스타5' 방송 초반부터 유제이와 '양강 체제'를 구축하며 절대 우승 후보로 여겨졌다. 특히 TOP10을 결정짓는 '배틀오디션'에서 god의 '거짓말'에 도전해 세 심사위원에게 극찬을 얻었다. 이수정에겐 어려울 것이라 예상됐던 가요도 멋지게 소화해내는 실력자임을 스스로 입증해낸 것. 이수정은 가장 높은 심사위원 점수를 받은 인물이기도 하다.
반면 안예은은 전혀 예상치 못했던 우승 후보다. 초반 통편집의 아픔을 겪었던 안예은은 시즌 5 중반에 와서야 대중들에게 처음으로 얼굴을 알렸다. 심사위원 평가도 극과 극으로 갈렸다. 심사위원들이 꼬집은 안예은의 취약점은 대중성. 하지만 안예은은 이 한계점마저 뛰어넘으며 이미 완성된 작품이라는 평가를 매회 얻고 있다. 팬클럽, 동영상 조회수, 네티즌 선호도 등에서 압도적인 기록을 얻고 있는 안예은 역시 끝까지 방심할 수 없는 돌풍의 주인공이다.
이번 결승전의 관건은 '바꿔부르기' 미션이다. 이는 이수정과 안예은에겐 '극강의 미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제작진은 "준결승전 직후, 이수정과 안예은은 각각 '결승전 미션지'를 받아들었다. 미션지를 읽은 뒤 두 사람은 모두 아연실색했다"고 전하기도. 그만큼 두 사람 모두에게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미션이라는 것.
남다른 개성과 독특한 발상으로 극찬을 받아온 안예은의 자작곡을 R&B 창법의 이수정이 과연 어떻게 소화해날지, 그리고 항상 R&B 중심의 선곡을 해온 이수정의 경연곡을 가창력보다는 독특한 감성으로 주목받은 안예은이 과연 어떻게 감당해 낼지 상상도 하기 힘든 상황이다.
심사위원들 역시 "두 사람의 색깔이 전혀 다르다. 그래서 역대 시즌 '바꿔부르기' 미션 중 가장 우려가 되면서도 기대가 된다. '바꿔부르기' 미션곡으로 우승과 준우승의 운명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그리고 'K팝스타'의 전통에 따라 우승자는 무대 위에서 바로 자신의 소속사를 선택하게 되는데, 지난 4번의 시즌을 거치는 동안 YG 2번, JYP도 2번 우승자와의 계약에 성공했다. 이번 시즌 우승자는 과연 어느 쪽으로 마음이 기울지, 이 또한 마지막회의 관전 포인트로 점쳐지고 있다. 제작진은 "참가자들이 앞으로의 자신의 음악인생이 걸린 문제인 만큼 상당히 진지하게 고민 중이어서 대중의 예측과는 전혀 다른 의외의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해 기대감을 드높였다.
이와 함께 이번 결승전 무대에는 'K팝스타' 출신 샘킴의 데뷔 음반 파트2의 'NO눈치' 무대가 처음으로 공개된다. 또 박진영의 컴백 무대도 펼쳐지는 등 다양한 볼거리가 준비되어 있다. 'K팝스타5'가 마지막까지 예상 불가의 무대를 선사하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준된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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