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렷한 왕좌가 보이지 않는, 그야말로 극장가는 춘추전국시대이다.
1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결과에 따르면 지난 9일, '날 보러와요'가 3일 연속 1위 자리를 지키긴 했으나 2위부터 5위까지, 상위권에는 순위 변동 폭이 심해 눈길을 끌고 있다.
스릴러 '날 보러와요'는 개봉 당일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한데 이어 지난 9일 하루 동안 11만 2,205명을 동원하며 누적관객수 21만 3,616명으로 또 다시 1위 자리를 유지했다.
하지만 '날 보러와요'의 독주 체제라고 말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우선 지난 2월에 개봉했음에도 입소문만으로 역주행을 이뤄낸 '주토피아'가 또 다시 역주행을 시작했다. 지난 8일 '클로버필드 10번지'에 밀려 3위로 내려앉았던 '주토피아'는 지난 9일, 9만 7,210명을 동원하며 다시금 2위로 뛰어올랐다. 때문에 '클로버필드 10번지'는 3위로 밀려나야 했다.
'독수리에디'에 밀렸던 '배트맨 대 슈퍼맨:저스티스의 시작(이하 '배트맨 대 슈파맨')' 역시 많은 혹평 속에서도 히어로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지난 7일 5위에 그치며 굴욕을 맛봤던 '배트맨 대 슈퍼맨'은 지난 9일, 4만 6,270명을 동원하며 4위로 올라섰다.
이처럼 순위 변동이 심한 국내 극장가를 평정할 영화는 누가 될지, 언제까지 춘추전국시대가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trio88@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