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태양의 후예’ 김은숙이 또? 설마 새드엔딩 아니겠지?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6.04.10 08: 50

“설마, 누가 죽는 것은 아니겠죠?”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종영까지 단 2회만 남긴 가운데 결말에 대한 관심이 높다. 김은숙 작가가 그동안 로맨틱 코미디 대가답게 웬만하면 행복한 결말로 드라마를 마무리했지만, 역대급 반전이라는 ‘파리의 연인’ 사례가 있어 불길한 징조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기 때문.
‘태양의 후예’는 오는 14일 16회를 끝으로 끝난다. 종영까지 2회가 남은 상태. 전쟁의 상처가 남아 있는 가상의 국가 우르크를 배경으로 군인과 의사의 사랑과 인간애를 다룬 이 드라마는 그동안 참 험난한 이야기가 펼쳐졌다. 군인 유시진(송중기 분)과 의사 강모연(송혜교 분)은 멜로를 하고 싶은데 블록버스터를 찍는다는 극중 농담 대사처럼 여러차례 죽을 뻔한 위기를 극복했다.

머리에 총구가 겨눠지는 것은 일상사. 지진 구호와 납치를 이겨낸 후 한국으로 돌아왔지만 13회는 시진이 괴한들에게 총을 맞아 심정지까지 가는 극도의 위기가 발생했다. 물론 시진은 언제나처럼 살아났지만 유혈이 낭자한 광경에 안방극장이 큰 충격에 휩싸였다.
‘태양의 후예’는 그동안 두 사람의 사랑을 다루면서 위기와 극복, 그리고 설렘과 긴장이라는 구조로 이야기를 끌고 왔다. 남은 2회 역시 또 다른 위기가 발생하지 않겠느냐가 설득력 있는 예측이 되고 있다. 14회 말미에 공개된 15회 예고에 최중사(박훈 분)가 모연을 찾아온 모습이 시청자들을 불안에 빠뜨리고 있다.
예고에는 시진이 계절이 바뀌면 돌아오겠다며 멀리 떠나는 모습이 담겼다. 이후 시진이 무슨 일이 생겨 최중사가 모연을 만난 것이 아니냐는 것. 더욱이 14회 말미에 시진과 모연이 첫 데이트 때부터 보지 못한 영화를 또 다시 보지 못하며 “우리가 못 본 그 영화는 해피엔딩이었을까 새드엔딩이었을까”라는 모연의 말이 두 사람에게 불행이 닥칠 것임을 깔아놓는 복선이라는 분위기다.
여기에 김은숙 작가의 전적(?)도 안방극장의 긴장감을 높이는 이유다. 김은숙 작가는 그동안 유쾌한 로맨틱 코미디를 그려왔는데, 2004년 방송되고 큰 인기를 누렸던 ‘파리의 연인’이 충격적인 결말로 끝난 바 있다. 당시 박신양과 김정은의 신데렐라 로맨스는 시청자들을 설레게 했는데 마지막 회에서 모든 이야기가 소설 속의 이야기였다는 결말은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 결말은 시청자들의 뇌리 속에 강렬히 박혀 있고 이후 김은숙 작가의 작품이 언제나 행복한 결말이었음에도 늘 마지막까지 불안에 떨게 하는 이유가 되고 있다.
‘태양의 후예’는 이변이 없는 한 올해 최고의 인기작이 될 가능성이 높다. MBC ‘해를 품은 달’ 이후 4년 만에 주중 프라임시간대 드라마로서 시청률 30%대 고지를 밟았고,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전역에 새로운 한류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방영 내내 큰 화제를 몰고온 드라마이기에 결말에 대한 관심도 그 어떤 드라마보다 높은 상황이다. / jmpyo@osen.co.kr
[사진] KBS 제공,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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