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무도’ 지코, 예능감도 깡패..가요제 가나요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6.04.10 10: 30

랩만 잘하나? 예능감도 깡패였다. 다소 강해보이는 이미지와는 달리, 의외로 순둥순둥한 성격과 재치 있는 매력이 ‘무한도전’ 멤버들과 시청자를 단숨에 사로잡았다. 이 기세라면 내년 가요제 라인업으로도 기대 해봐도 되지 않을까싶을 정도.
지코는 지난 9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의 퍼펙트센스 특집에서 양세형과 함께 게스트로 출연했다. Mnet ‘쇼미더머니’에 참가하는 ‘MC민지’ 정준하의 랩 선생님으로 출연했던 인연이 이어진 것.
초반부터 시선을 끌며 존재감을 드러낸 지코 덕에 안절부절못한 것은 광희였다. 광희는 “오늘 녹화 끝나고 지코한테 ‘형 정말 대단하다’라는 말을 듣고 싶다”라는 원대한 뜻을 드러내며 같은 아이돌인 지코를 견제하고 나섰지만, 정작 그는 시종일관 여유 넘치는 모습이었다.

이날 진행된 오감 테스트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다. 일찍이 “눈썰미가 좋다”라고 밝혔던 지코는 시각 테스트에서 마술사 최현우가 쇼를 진행하는 동안에 달라진 다섯 가지를 맞추며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뛰어난 눈썰미보다 두드러진 것은 지코의 예능감. 그는 대세 걸그룹이자 후배인 여자친구가 등장하자 소위 ‘동공지진’을 일으키며 기쁨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곧 본인 역시 아이돌임을 자각하며 흥분을 가라앉혔다. 하지만 “지코가 감정을 억제하더라”라는 유재석의 날카로운 지적에 “문제에 집중하는 척 했다”라며 이실직고 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최현우의 현란한 카드 마술에 깜빡 속아 급기야는 ‘무한도전’ 멤버들 전원이 자신을 속이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하기 시작한 것. 자신 빼고 새벽에 모여 작당한 것 아니냐는 지코의 순진한 물음에 멤버들은 “지금까지 지코의 몰래 카메라였습니다”라며 그를 놀리기 시작했다. 이에 지코는 “그럴 리가 없지”라며 자신의 머리를 살짝 쥐어박는 모습으로 의외로 귀여운 매력을 뽐내기도 했다.
또한 청각테스트는 간식을 먹으며 50데시벨을 넘지 않도록 하는 방식으로 치러졌는데, 지코는 총각김치 먹기에 당첨됐다. “총각김치 하나 주세요”라는 센스 있는 상황극으로 도전을 시작한 그는 매끄럽게 시식을 이어가던 중 ‘쭙~’이라는 뜻밖의 포인트에서 실수를 저질러 웃음을 선사했다.
이날 지코는 방송이 진행되는 내내 풍성한 리액션과 무엇을 시켜도 빼지 않는 성실함, 그리고 재치 넘치는 예능감으로 멤버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그를 센 래퍼로만 알고 있던 시청자 역시 몰랐던 매력에 흠뻑 빠졌다. 앞서 그와 비슷한 행보를 보였던 지드래곤과 마찬가지로, 지코도 게스트 출연 다음으로 가요제까지 진출할지 많은 이들의 관심과 기대가 향하고 있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무한도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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