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에서 이 특집만 하면 무조건 레전드로 남는 방송이 있다. 그 중에 가장 큰 재미와 웃음을 준 방송을 보면 몰래카메라, 몸개그, 추격전이다. ‘무한도전’ 멤버들이 제작진에 속고, 온 몸 내던져 웃기는 몸개그, 짜릿한 긴장감이 가득한 추격전이 ‘빵’ 터지는 재미를 보장한다.
MBC ‘무한도전’이 지난 9일 또 멤버들을 속이며 레전드 방송을 예고했다. 앞서 우주특집, 방콕특집 등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장소와 콘셉트로 제작진이 멤버들을 완벽하게 속인 방송과 같이 이날 방송도 반전의 몰래카메라로 시청자들을 폭소케 했다.
유재석이 김태호 PD에게 완전히 속아 스카이다이빙까지 약속하게 된 전개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눈치 빠른 유재석이 이렇게까지 속아 넘어가다니. 멤버들을 속이려다 본인이 속은 ‘반전의 몰카’였다.
유재석은 김태호 PD가 지난주에 이어 멤버들에게 ‘헬기 몰카’를 진행한다며 테스트를 해달라고 부탁하자 흔쾌히 허락하며 안대를 착용하고 제작진을 따라갔다. 본격적인 몰카의 시작이었다. 유재석은 지난 번 멤버들이 속았던 차량이 눈앞에 있는 걸 보고 안심했지만 김태호 PD는 유재석을 실제 헬기에 태웠다.
유재석은 김태호 PD가 이것저것 물어보자 “진짜 같다. 이거 대박이다. 이건 헬기가 떴다고 밖에 생각할 수 없다”며 감탄했다. 실제 헬기에 탔을 거라고 꿈에도 생각하지 못한 유재석은 멤버들이 당할 수밖에 없을 거라며 확신하는 등 멤버들을 속인다는 생각에 한껏 들뜬 모습이었다.
하지만 ‘헬기 몰카’의 주인공은 유재석이었다. 안대를 벗고 눈앞에 하늘을 맞이한 유재석은 “미쳤냐”고 소리 질렀고 스카이다이빙을 시키려고 한 교관에게 결국 급한 마음에 다음에 스카이다이빙을 하겠다고 약속, 겁 많은 유재석이 스카이다이빙을 하는 걸 볼 수 있는, ‘빅재미’를 예고했다.
‘무한도전’이 몰래카메라를 비롯해 매번 레전드를 찍는 방송은 멤버들의 몸을 사리지 않는 몸개그와 추격전이다. 멤버들이 원초적인 미션을 할 때마다 단순 명쾌한 웃음을 선사하며 시청자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무모한 도전’ 시절에 소와 겨루기를 하고 지하철과의 달리기 시합을 시작으로 ‘배고픈 특집’을 비롯해 ‘웃겨야 산다’, ‘니가 가라 하와이’, ‘무인도 특집’ 최근 잭 블랙이 출연한 방송까지 몸을 썼을 때 큰 웃음을 줬다.
또한 추격전은 ‘무한도전’의 전매특허다. 멤버들이 연합을 했다가 배신을 하며 반전의 반전이 거듭되는 전개와 멤버들이 정신없이 뛰어다니며 긴박감을 주는 연출까지, 매번 추격전을 할 때마다 엄청난 화제를 일으키며 시청자들에게 짜릿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돈가방을 갖고 튀어라’를 시작으로 ‘여드름 브레이크’, ‘꼬리잡기’, ‘별 주부전’, 그리고 최근 ‘무도 공개 수배’까지 매번 업그레이드 하며 새로운 재미를 만들어가고 있어 다음 추격전을 기대케 하고 있다. /kangsj@osen.co.kr
[사진] MBC ‘무한도전’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