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지도 못한 논란이 일었다. 지난달 말 발매된 홍진영의 새 앨범 ‘화양연화’와 지난해 11월 발매한 그룹 방탄소년단의 앨범 제목이 같다는 것을 일부 팬들이 지적하고 나선 것. 이에 홍진영의 앨범 소개에 달린 댓글에서는 한바탕 논쟁이 벌어졌다.
안타까운 일이다. 홍진영의 이번 앨범은 2014년 11월 ‘산다는 건’을 발매한 이후 약 1년 4개월 만의 신보. 오랜만에 내는 심혈을 기울인 앨범인데, 제목 때문에 논란이라니 속이 상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홍진영은 난감하고 속은 상하지만 이해한다는 입장이었다.
“처음엔 정말 난감했어요. 당황스럽기도 했고요. 댓글들을 다 읽어봤거든요. 사실 ‘화양연화’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사자성어예요. 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메신저 대화명도 한 2~3년 전부터 ‘화양연화(花樣年華)’였고요. 그래서 더 당황했죠. 물론 이해는 합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에 대한 애정이 그만큼 각별한 거라고 생각해요.”
그가 더욱 안타까워했던 이유는 이번 앨범에 대한 애정 때문이다. 이번 새 앨범이 나오기까지 1년 4개월이 걸렸다. 하루에 3시간 자기도 힘든 바쁜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시간을 내가며 앨범 작업에 몰두했고, 어렵사리 미니앨범을 만들어 선보일 수 있었다.
“바쁜 일정 탓에 잠도 제대로 못자고 있어요. 그래도 신곡 작업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죠. 밥심으로 버텨내고 있습니다!(웃음) 무대도 그렇고 의상도 그렇고..한 번도 시도해보지 않은 그런 느낌의 곡을 한번 소화해보고 싶었어요. 한 살 먹기 전에 상큼한 거 한 번 더 해보고 싶었죠. 하하”
설명대로다. 이번 새 앨범의 타이틀곡 ‘엄지 척’은 에너제틱하고 상큼한 홍진영의 매력이 극대화 되는 곡.
“이 전 앨범에서 ‘산다는 건’으로 잔잔한 느낌을 보여드렸죠. 지금은 봄이고 날씨 따뜻해지고 있어서 경쾌한 곡을 들고 나왔어요. 신나는 분위기의 중독성 있는 그런 곡이에요. ‘엄지 척’! 힘내시라는 의미도 담겼고요.”
“이번 ‘엄지 척’이 현장 반응이 좋은 것 같아요. 1절만 들으시고도 멜로디와 가사를 외우셔서 2절부를 때 다 같이 따라 부르시고 춤도 춰주시더라고요. 저도 덩달아 신 나서 부르게 되고요. 분위기 최고죠!”
이번 앨범에서 역시 홍진영은 듣는 이들에게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달한다. 특유의 매력 넘치는 애교와 내숭 없는 시원시원한 성격, 어른들에게도 친근하게 다가가는 붙임성에 남녀노소를 막론하는 사랑과 인기를 자랑하고 있는 바. 이 같은 밝은 에너지는 어디서 나올까.
“아마도 고기에서 나오는 거 같아요. 하하하. 다이어트는 어렵죠..마르는 데도 한계가 있더라고요. 전 굉장히 단순한 성격이라서 맛있는 거 먹으면 기분이 싹 풀려요. 안 좋은 일도 금방 잊는 편이고, 마찰이나 갈등이 있어도 뒤끝 없이 그 자리에서 풀어버리는 성격이에요.”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홍진영. 그에게 화양연화는 언제일까.
“올해가 홍진영의 화양연화가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늘 활동하고 있어요. 많은 분들에게 좋은 에너지를 전달했으면 좋겠고, 보고 들으면 기분 좋아지는 가수가 되고 싶네요. 여러 분들에게 올 한해 가수로서 많은 사랑을 받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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