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C 코믹스와 마블 스튜디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마블 스튜디오의 신작 '캡틴 아메리카:시빌워(이하 '시빌워')'가 지난 9일(현지시각), 북미에서 첫 공개된뒤 평론가들의 호평 세례를 받고 있는 것.
앞서 '배트맨 대 슈퍼맨:저스티스의 시작(이하 '배트맨 대 슈퍼맨')'이 평론가들의 혹평을 들어야 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라 눈길을 끈다.
북미 현지에서 첫 선을 보인 '시빌워'는 "마블 최고작이 탄생했다"는 평을 받으며 월드와이드 흥행 성적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중이다.
시사회를 통해 '시빌워'를 처음 접한 평론가들은 저마다의 SNS를 통해 '시빌워'에 대한 감상을 올리며 "최고", "마블 영화 중 가장 재미있는 작품" 등이라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때문에 영화가 거둬들일 성적에 대해서도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아직 국내를 비롯한 많은 곳에서 공개되지 않았고 개봉 이후 관객들의 평은 평론가들과 엇갈릴 수 있으나, 마블 스튜디오가 그동안 좋은 성적을 거둬왔기에 큰 이변이 없는 한 '시빌워'의 흥행은 어느정도 예상된 상황이다.
이와 같은 상황은 DC의 '배트맨 대 슈퍼맨'과는 정반대의 모습이다. 배트맨과 슈퍼맨이라는 DC 코믹스를 대표하는 두 히어로가 한 스크린에 등장한다는 것만으로 화제를 모은 '배트맨 대 슈퍼맨'은 시사회 이후 평론가들의 혹평에 시달려야 했다.
관객들의 반응 역시 다르지 않았다. 개봉 이후 관객들은 '배트맨 대 슈퍼맨'에 대한 악평을 쏟아내며 실망감을 표했고 이는 곧장 흥행 성적으로 연결됐다. 큰 드롭율을 기록하고 만 것.
이는 국내에서도 마찬가지였다. DC 코믹스의 야심작이었던 '배트맨 대 슈퍼맨'은 박스오피스 5위까지 떨어지는 수모를 맛봐야 했다.
'배트맨 대 슈퍼맨'의 부진, '시빌워'의 호평 속에 히어로 무비는 결국 마블이 독점하게 되는 것인지도 관심사 중 하나. 결과는 까봐야 알겠지만 DC 코믹스와 마블 스튜디오의 첫 정면 대결은 '시빌워' 쪽에 기운 상황이다. / trio88@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