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명 MC 코난 오브라이언은 이제 한국인에게는 휴 잭맨, 잭 블랙과 같이 친근한 스타가 됐다. 무엇보다 코난 오브라이언에게 정이 가는 건 한국의 문화를 제대로 체험했다는 것. 이제 코난을 보고 ‘삼촌’이라고 부르고 싶을 정도로 코난이 한국 문화에 완벽하게 적응했다.
10일 오후 팀코코닷컴을 통해 코난 오브라이언이 지난 2월 14일부터 19일까지 한국에 머물며 찍은 한국 여행기를 공개했다. 코난의 한국 여행기는 기상천외했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DMZ까지 방문한 것을 비롯해 PC방까지 다녀갔다.
코난은 제대로 한국을 즐기고 갔고 확실히 빅재미를 선사했다. 한국어 배우기부터 DMZ 방문까지 모든 상황이 코믹했다. 한국어를 배우러 가서는 선생님 이름만 한 시간 동안 배우고 “더러워”라는 글을 배우고는 묘한 표정을 지어 한국어 선생님에게 한 소리 들었다.
노량진 수산시장에서도 그의 B급의 매력이 흘러 넘쳤다. 홍콩 관광객들이 마스크를 하고 있자 “은행을 털러 가냐”고 하질 않나 수산시장에서 낙지를 자신의 애완동물로 사서 ‘새미’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코엑스의 수족관에 맡겼다.
또한 코난은 MBC 드라마 ‘한번 더 해피엔딩’ 촬영장을 찾아가 카메오로 출연해 장나라를 만났다. 장나라에게 자신과 연기했던 여배우들이 자신에게 빠졌다며 그런 일이 벌어질 거라고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였지만 연기를 시작하자 계속 NG를 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PC방을 찾아간 코난은 스타크래프트를 배우고 PC방에서 직접 먹거리를 시켜먹었다. 오징어칩부터 간장으로 조린 계란까지 소개하며 신기한 반응을 보였고 번데기를 보고는 오묘한 표정을 지었다. 코난은 게임을 하던 중 한국 친구의 도움을 받아 채팅창에 자신을 소개하고 “그래서?”라는 반응을 듣고는 당황스러워했다.
이외에도 코난은 봉은사를 찾아가 눈도 치우고 DMZ까지 방문하는 등 그야말로 화려하고 스펙터클한 여행을 했다. 특히 코난은 마지막으로 케이팝 스타가 되고 싶다며 박진영을 찾아가 스티븐 윤과 박진영의 신곡 ‘파이어’ 뮤직비디오에 출연해 박진영과 춤을 추는 등 한국을 제대로 즐기고 떠났다. /kangsj@osen.co.kr
[사진] 팀코코닷컴 영상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