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기분 좋은 반전이다. '마마 돈 워리'를 외치는 묵직한 울림에서 특기인 이른바 '샘그루브'로 돌아온 샘김의 변신이 기분 좋다.
샘김은 10일 오후 7시 30분 데뷔음반 '아이엠 샘'의 파트2를 발표했다. 타이틀곡 'NO눈치'는 제목만큼 재치 있는 음악. 샘김 특유의 그루브가 살아 있으면서도 매력적인 보컬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NO눈치'는 샘김의 데뷔곡인 '마마 돈 워리'와는 완전히 다르다. 어쿠스틱한 사운드로 묵직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냈던 샘김은 이번 파트2를 통해서는 다양한 음악으로 변신을 시도했다. 그루브를 살리고 펑키한 리듬으로 18세 소년 샘김 특유의 감성을 담아냈다. 늘 듣던 똑같은, 단순한 음악이 아닌 뮤지션의 개성을 가득 담아냈다는 점이 샘김의 가능성을 입증하는 부분이다. 직접 작사, 작곡한 곡으로 유희열의 애제자다운 반짝이는 감성을 녹여낸 샘김이다.
이 곡은 무엇보다 샘김의 리듬감과 시원한 보컬이 매력적이다. 다이내믹한 기타리프와 'K팝스타'에서 3년 만에 훌쩍 성장한 샘김의 그루브는 기분 좋게 귓가를 맴돌았다. 힘 있게 쭉 뻗는 보컬과 간지러운 속삭임을 오가는 음색도 매력적이다.
가수 크러쉬가 랩 피처링과 코러스로 참여해 샘김과의 하모니를 이뤄냈다. 랩이 더해졌다는 점에서도 기존 샘김의 음악과는 확실한 차별화다. 크러쉬와 샘김의 만남은 강력한 시너지를 발휘하며 곡을 한층 더 매력적으로 살려냈다.
함께 공개된 뮤직비디오는 마치 공연을 보는 듯하다. 기타와 드럼, 키보드 연주, 그리고 샘김과 크러쉬의 무대를 고스란히 담아냈다. 기타를 메고 열정적인 연주를 보여주는 샘김은 그루브에 몸을 맡겼다. 한 편의 좋은 공연을 보는 기분이다.
샘김은 'K팝스타' 출연 당시부터 가능성을 주목받는 뮤지션이었다. 유희열의 품으로 들어가 3년간 갈고 닦은 성장한 모습으로 돌아온 10대 싱어송라이터. '마마 돈 워리'와 'NO눈치'로 입증한 존재감은 요즘 가요계에서 보기 드문 보석의 등장을 알리기에 충분했다. /seon@osen.co.kr
[사진]'NO눈치' 뮤직비디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