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는 연예계 대표 ‘핵주먹’으로 불리는 배우 이동준도 순한 양으로 만드는 곳이었다. 상관의 지시에 따라 철두철미하게 훈련을 받아야 하는 군대, 59세 역대 최고령 이등병인 이동준의 험난한 군생활이 ‘진짜사나이’ 중년 특집을 즐겁게 보게 할 듯 하다.
지난 10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사나이’는 중년 특집으로 평균 나이 46.7세 스타들이 백마부대로 입소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 프로그램 역대 최고령자는 이동준이었다. 이동준은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 출신이자 세계를 호령했던 인물. 그는 풍문으로 떠도는 연예계 ‘핵주먹’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이동준은 사단장급의 많은 나이, 군복무를 한 적이 없어 군대에 대해 잘 몰라 아슬아슬한 면모가 많았다. 입소하자마자 옷 주머니에 손을 넣고 있다가 지적을 받고, 담배를 피우지 못한다는 말에 안절부절못했다. 손자뻘인 조교와의 기싸움에서 이길 것이라고 호언장담했지만 무시무시한 조교의 면모에 금방 기가 죽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예고는 그의 험난한 군생활이 담겼다. 보고를 잘 하지 못해 버벅거리고, 유독 화장실을 자주 가는 전우조인 윤정수 때문에 투덜거리는 모습이 담겼다. 나이는 많지만 거침 없는 성격, 심지어 군복무 면제자인 까닭에 군대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사고뭉치가 될 가능성이 높았다.
그래서 이동준에게 시선이 갔다. 가장 나이가 많기도 하고, 가장 군대에 익숙하지 않은 멤버이기도 했다. 이동준이 살벌한 군생활을 어떻게 이겨낼지, 울컥하는 화를 어떻게 다스리며 진짜 군인이 될지 관심이 모아지는 대목이었다.
‘진짜사나이’는 스타들의 군생활을 통해 인간 승리 정신과 뿌듯한 성장, 그리고 감동적인 전우애를 담고 있다. 3년간 방송되며 웃음과 감동을 안기고 있는 프로그램. 이번에는 중년 스타들을 한데 모으는 특집을 시작했다. / jmpyo@osen.co.kr
[사진] ‘진짜사나이’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