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무도’, 게릴라 콘서트 비보도 꿈은 왜 무산됐나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6.04.11 14: 08

“그래도 ‘게릴라 콘서트’인데 보도가 나오지 않을 줄 알았다.”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이 비밀리에 준비하던 젝스키스의 게릴라 콘서트가 사전에 보도를 통해 알려지면서 계획 수정에 들어갔다. 제작진은 사전에 보도를 통해 이 같은 계획이 알려질 수도 있다고 예상은 했지만, ‘게릴라 콘서트’라는 주제가 사전에 공개되면 치명적이기 때문에 기사화되지 않기를 조심스럽게 기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무한도전’은 지난 1일과 6일 이틀에 걸쳐 젝스키스 게릴라 콘서트 계획에 대해 밝혔다. 이미 언론 보도를 통해 젝스키스가 16년 만에 게릴라 콘서트를 통해 컴백 무대를 갖는다는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제작진은 게릴라 콘서트의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판단 하에 지난 7일에 열릴 예정이었던 콘서트를 취소했다.

시청자들에게 추억의 가수와 명곡의 감흥을 일으켰던 ‘토토가’. 제작진은 시즌 2 일환으로 젝스키스 컴백 무대, 그것도 게릴라 콘서트를 준비했다. 콘서트 당일 갑작스럽게 관중을 모아 감동의 무대를 꾸밀 계획이었지만 사전에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며 제작진은 의도와 맞지 않는다는 판단 하에 계획 수정을 발표했다. 7일 콘서트는 일단 접었다.
이 같이 제작진의 의도와 다른 사전 정보 누설은 제작진 역시 예상하고 있었다. 즉흥적인 관중 동원이 중요한 만큼 사전에 공개되면 계획이 수정될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를 ‘무한도전’과 젝스키스 멤버들이 나눴다는 것. 제작진은 게릴라 콘서트라는 구성의 특성상 보도가 나오지 않기를 바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관계자는 OSEN에 “제작진이 그래도 ‘게릴라 콘서트’인데 기자들이 보도를 하지 않을 줄 알았다”라고 전했다. ‘복면가왕’의 출연자가 누구인지 알아도 방송에서 가면을 벗기 전까지 보도하지 않는 것처럼 ‘무한도전’ 구성의 치명적인 정보인 ‘젝스키스가 7일에 게릴라 콘서트를 개최한다’는 보도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희망을 품었다는 것. 허나 인기가 많은 이 프로그램은 언제나 그렇듯 매체들의 경쟁적인 보도 속 이들이 준비하고 있던 상당수의 정보가 사전에 알려졌고 제작진은 결국 또 다시 ‘플랜B’를 가동하는 계획 수정을 했다. / jmpyo@osen.co.kr
[사진]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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