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명하지 않았다. 장동민과 ‘코빅’ 제작진은 거듭해서 사과했다. 장동민은 묵묵하게 모든 책임을 지고 ‘코미디 빅리그'를 떠났다.
지난 10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코미디 빅리그’에서는 방송 전 자막을 통해 제작진이 한부모 자녀 비하 논란에 대해서 또 다시 사과했다. 보도자료를 통해 사과한 데 이어 두번째다. 이에 앞서 장동민도 SNS를 통해 사과하고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자신이 왜 이런 개그를 펼쳤는지에 대한 해명이나 이해를 부탁하는 말 없이 무조건적으로 잘못 했다고 용서를 구했다. 핑계 없는 사과의 정석이었다.
적어도 장동민은 논란 앞에서 침묵하고 회피하지 않았다. 의도가 없었다고 해도 어찌 됐든 그의 코미디로 인해 상처받고 분노한 이들이 있었다. 그래서 장동민은 자신이 저지른 잘못을 책임지기 위해 나섰다. 그리고 프로그램을 만든 제작진과 함께 코너를 만든 후배 개그맨들은 용서해달라고 부탁했다.
장동민은 2013년 옹달샘이 진행했던 한 인터넷 방송에서 여성 비하, 삼풍백화점 피해자 관련 막말 논란으로 지난해 사과를 거듭했다. 이번에 조현민, 황제성과 함께 출연했고 아무래도 방송을 기획하고 송출한 제작진의 잘못이 큰데 장동민을 향한 질타가 컸던 것도 이 때문이었다.
장동민은 지난해 우승한 tvN ‘더 지니어스: 그랜드 파이널’ 제작발표회에서도 사과한 바 있다. 장동민은 “어느 자리에서건 사람들이 계속 사과를 원한다면 사과를 하겠다”며 “그만해도 ‘너의 진심을 알겠다’고 인정받을 때까지 더 좋은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할 것이다”라고 사과했다.
이번에도 장동민은 사과했다. 그가 이번에 핑계없는 사과로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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