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계약’의 유이가 극 중 직접 머리카락을 자르는 열연을 선보였다. ‘결혼계약’을 통해 연기력을 주목받고 있는 유이가 제대로 열연을 펼치며 다시 한 번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유이는 MBC 주말드라마 ‘결혼계약’(극본 정유경, 연출 김진민)에서 딸과 둘이 살다 뇌종양이라는 안타까운 병을 얻고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강혜수로 분해 연기하고 있다. 유이는 처음 도전한 엄마 역할로 모성애 연기는 물론 아픔을 이겨내야 하는 상황에서 펼치는 눈물연기로 눈길을 끌고 있다.
매회 눈물을 흘리고 딸 은성(신린아 분) 앞에서 애틋한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유이의 눈물 연기가 호평 받고 있는데, 특별히 예쁘게 울려고 하지 않고 혜수의 상황과 감정을 그대로 담아 오열하는 모습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이유다.
극 중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는 혜수의 눈물샘은 마를 날이 없다. 지난 9일 12회 방송에서도 유이는 사랑하는 남자 지훈(이서진 분)에게 매정하게 대해야 하는 자신의 상황에 숨 죽여 눈물을 흘리고 점차 심해지는 병세로 친구 주연(김소진 분)에게 딸을 잘 부탁한다는 유언 같은 말을 하며 눈물을 삼키는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특히 혜수가 건망증과 더불어 머리카락이 빠지는 치료 후유증을 겪다가 지훈과 이혼하러 가기 전 직접 머리카락을 자르는 장면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유이는 이 장면에서 가위를 들고 머리카락을 잘랐다. 지훈을 만나러 가기 전 빠지는 머리카락을 보고 거울 앞에서 가위를 들고 머리카락을 자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담담했지만 결국 눈물을 보였다.
여배우가 갑작스럽게 헤어스타일에 변화를 주는 건 쉽지 않은 일. 특히나 극 중 직접 머리카락을 자르는 건 어려운 일인데 유이는 캐릭터 연기를 위해 이를 감행했다. 당연히 연기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이는 보통 일반 여성들에게도 쉬운 일이 아니라 박수를 보낼 수밖에 없는 열연이었다.
유이는 12회 방송 말미 전까지 긴 머리였지만 치료 후유증으로 머리카락이 빠지는 스토리 전개 속에서 가위를 들고 직접 머리카락을 자르는 열연을 소화, 앞으로 더욱 악화되는 병세에서 그가 보여줄 연기가 기대되는 이유다. /kangsj@osen.co.kr
[사진] MBC ‘결혼계약’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