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계약’의 이서진과 유이가 벚꽃 길을 걸으며 함께 좋은 시간을 보냈지만 정작 이들 앞에 닥친 건 이혼과 유이의 뇌종양 투병이었다. 이서진이 유이의 병을 알고 이혼은 안했지만 과연 두 사람이 진짜 봄날을 맞을 수 있을지가 의문이다.
지난 10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결혼계약’(극본 정유경, 연출 김진민) 12회분에서는 혜수(유이 분)의 병세가 심각해지고 결국 지훈(이서진 분)이 이를 알고 충격에 빠지는 내용이 그려졌다.
혜수와 지훈 두 사람 서로를 사랑하지만 혜수는 뇌종양을 겪고 있어 사랑도 마음대로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자신의 끝을 알고 있는 혜수는 지훈에게 매정한 모습을 보였다. 두 사람의 상황이 안타까울 뿐.
이날 방송에서도 혜수는 지훈을 밀어내고 지훈은 그런 혜수에게 매달리는 안타까운 내용이 이어졌다. 혜수는 자신을 따라오는 지훈을 느끼다 어지러움증을 느끼고 쓰러질 뻔 했고 지훈이 차에 부딪힐 뻔 했던 혜수를 구했다.
지훈은 “도대체 내가 왜 이러는지 아무리 생각해봐도 모르겠더라. 따지고 보니까 난 당신에 대해 아는 게 아무것도 없다. 그렇게 공부했는데 하나도 모른다. 모르면 가르쳐 줘야 하는 거 아니냐. 뭐가 뭔지 모르겠는데 뭐라도 괜찮다. 난 그냥 당신이 내 옆에 있어줬으면 좋겠다”며 눈물로 고백하며 “난 당신 포기 못한다”고 했다. 하지만 혜수는 “죄송하지만 자꾸 이러시면 부담스럽다”며 자리를 떠났다.
지훈을 사랑하지만 자신의 병이 점차 심각해지고 있다는 걸 알고 있는 혜수가 할 수 있는 건 없었다. 지훈에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면 표현할수록 지훈이 자신 때문에 불행해질 수도 있는 상황이기 때문.
혜수의 병세는 점차 심각해졌다. 힘든 치료 후유증으로 혜수의 머리카락이 한 움큼씩 빠졌고 소스를 냉동실에 넣고 휴대폰과 가방을 병원에 두고 가는 건망증까지 생겼다. 그런 와중에도 혜수는 지훈의 곁을 떠나기 위해 애썼다. 결국 혜수는 이사했고 지훈은 그런 혜수를 그리워하며 괴로워했다. 그리고는 술을 먹고 혜수를 찾아가 “너 말 대로 다 내 착각이었던 것 같다. 너 같은 여자한테 내가 뭘 바라고 그런 소리를 했는지 후회된다”며 마음에도 없는 말을 했다.
하지만 지훈이 결국 혜수의 병을 알았다. 혜수가 생사를 오가는 병을 앓고 있다는 걸 알게 되고 혜수의 진심을 알게 된 지훈은 혜수를 그대로 보낼 수 없었다. 끝내 이혼서류까지 찢고 “내가 너 살릴게. 네가 내 인생 살렸으니까 내가 너 살릴게”라며 혜수를 붙잡았다.
혜수의 병세는 점점 심해지고 앞으로 혜수의 상황은 지금보다 더욱 안 좋아질 거라는 것이 쉽게 예상되지만 지훈이 혜수의 병을 알게 된 이상 이들의 사랑은 더욱 견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과연 혜수와 지훈이 진정한 봄날을 맞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kangsj@osen.co.kr
[사진] MBC ‘결혼계약’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