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유명 MC 코난 오브라이언이 지난 2월 4박 5일 동안의 한국 여행기를 공개했다. 그가 선보인 한국 여행 영상을 보면 정말 깨알같이 즐기고 갔다. 노량진 수산시장부터 판문점까지 안 간 곳이 없었고 오징어칩부터 물김치까지 안 먹은 음식이 없었다.
코난 오브라이언이 지난 10일 팀코코닷컴을 통해 한국 여행기 영상을 선보였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영상부터 가수 박진영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영상까지 총 10개를 공개했다.
코난의 첫 등장은 뜨거웠다. 공항에 수많은 팬들이 코난의 첫 내한을 환영했고 그를 향해 열광했다. 이에 코난은 확성기를 들어 “아이 러브 코리아”라고 외치며 팬들에게 인사했고 팬들에게 다가가 사인을 해주는가 하면 한국어로 “사랑해”라고 했다.
특히 자신에게 팬레터를 보낸 한국 팬 써니 리를 만나 포옹을 하며 초대해줘 고맙다며 팬들에게 몸에서 냄새가 나서 샤워를 하러 호텔에 가야겠다고 말하는 등 코난다운 능청스럽고 코믹한 발언으로 본격적인 한국여행의 시작을 알렸다.
코난은 그가 다니는 곳마다 큰 웃음을 줬다. ‘한국어 배우기’에서 김진실 한국어 선생님을 만나 한국어를 배웠다. 예상대로 평범한 수업은 아니었다. ‘아파’라는 글을 배우고는 뭔가 생각하는 모습을 보였고 결국 선생님에게 “더러워”라는 소리를 들었다. 코난은 ‘사랑해’라는 말을 배우며 묘한 표정을 지었고 선생님의 사랑의 매를 맞고는 좋아하는 반응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노량진 수산시장에서도 짓궂기는 마찬가지였다. 개불을 보고는 놀라더니 직접 만져보라는 선생님의 말에 개불을 만지고 또 오묘한 표정을 지었다. 이뿐 아니라 코난은 낙지를 사서 자신의 애완동물로 키우겠다며 이름까지 붙이는 4차원 발언을 하더니 자신의 집으로 데려갈 수 없는 사실을 깨닫고는 코엑스 수족관에 자신의 낙지를 잘 키워달라며 맡겼다.
코난은 장나라와 연기도 했다. 코난은 MBC 드라마 ‘한 번 더 해피엔딩’의 카메오로 출연해 장나라 앞에서 맛깔 나는 연기를 펼쳤고 자신과 연기한 여배우는 자신에게 빠졌다는 말로 장나라를 폭소케 했다.
코난은 PC방도 찾았다. 스타크래프트를 배우고 PC방의 먹거리도 확인했다. 오징어칩 과자를 먹고 왕소라, 번데기 등을 확인하고는 게임을 했다. 국기원에 가서 태권도를 배우고 격파도 하고 스티븐 윤과 함께 길거리 뽑기 게임을 하고는 한국 전통 음식을 먹었다. 봉은사에 가서 눈도 치우고 판문점에도 갔다.
그리고 대망의 박진영 신곡 ‘파이어’ 뮤직비디오에 출연했다.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것도 한국에서 핫한 케이팝 스타가 되기 위한 계획이었던 것. 코난과 스티븐 연은 복고 의상을 입고 박진영과 춤을 추며 뮤직비디오를 촬영했다.
공항부터 범상치 않은 등장을 알렸던 코난. 마지막 뮤직비디오 촬영에서도 A급 괴짜다운 모습을 보여준 코난이 다음에 한국에 내한해서 또 다른 체험을 담은 한국 여행기를 보여주길 기대한다. /kangsj@osen.co.kr
[사진] 팀코코닷컴 영상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