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리를 지켰다. ‘K팝스타5’ 우승자 이수정이 ‘안테나’를 달았다. 최종 우승을 차지한 뒤, 유희열의 안테나뮤직을 데뷔할 기획사로 고른 것. 앞서 좋은 호흡을 보여줬던 둘은 앞으로 함께 미래를 준비하게 됐다.
이수정과 안테나뮤직이라니 기대가 치솟는 조합이다. 높은 음악성을 자랑하며 아티스트 고유의 색깔과 매력을 그대로 살려내는 것이 특기인 안테나 뮤직과 독보적인 칼라를 가진 이수정의 만남이다. 이미 트레이닝 시스템 안에서 좋은 호흡을 보여준 바 있다는 점, 시즌 최초로 우승자가 안테나뮤직 행을 택했다는 것 역시 기대를 모으는 요소 중 하나다.
지난 10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K팝스타5’에서는 영광의 우승자가 가려졌다. 주인공은 이수정. 그는 간소한 차이로 안예은을 누르고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결승전은 치열했다. 소울보컬 이수정과 싱어송라이터 안예은의 한 치 양보 없는 정정당당한 결승전 무대를 펼쳤다. 첫 무대는 안예은이 자작곡으로 심사위원들의 극찬을 이끌어내며 활약했고, 먼저 좋은 분위기를 가져갔다.
하지만 이수정은 역시나 저력이 있는 참가자였다. 그 다음 무대에서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며 역전에 성공한 것. 특히 두 번째 미션은 서로의 곡 바꿔 부르기였기에 불리한 상황이었다. 늘 자작곡만 해온 안예은의 곡을 고르기가 쉽지 않았고, 연습하기에도 낯설었을 테다.
그런데 이수정은 극복해냈다. 안예은의 ‘스티커’를 마치 자신의 곡처럼 불렀고, 심사위원 모두가 그에게 100점을 선사, 전 시즌을 통틀어 최초로 300점 만점을 받으며 승기를 잡았다. 결국 이수정은 우승을 차지했고, 데뷔할 기획사로 유희열의 안테나뮤직을 택했다.
유희열은 이수정에게 어떤 심사위원보다 더욱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냈다. 이미 그의 장점과 단점을 파악하고 있었고, 이수정이 무엇을 가장 잘하는지, 어떤 점에 취약한지를 간파하고 있었던 유희열이다. 이에 러브콜에도 진정성이 담겼다.
앞서 이수정은 안테나뮤직에서 트레이닝을 받으며 이 시스템에 만족했다. 아티스트가 자신의 색깔을 제대로 낼 수 있도록 서포트하고, 고유의 색을 예쁘게 살려낼 수 있도록 트레이닝하는 것에 매우 만족했던 모양. 이에 이수정과 안테나뮤직이 앞으로 보여줄 시너지에 더욱 큰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지난 시즌3에서 안테나행을 택한 샘김이 실력이 월등히 향상된 모습으로 이날 무대에 등장한 것 역시 이수정의 발전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품게 했다. 우승자가 안테나 행을 택했다는 것 역시 최초라거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안테나를 장착한 이수정이 가요계에 어떤 영향을 줄지 귀추가 주목된다./joonamana@osen.co.kr
[사진] SBS 'K팝스타5' 방송화면 캡처. 'K팝스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