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예능인의 피는 못 속인다. '장꾸력' 폭발한 쌍둥이도, 안나 유라에게 푹 빠진 쌍둥이도 이휘재 그 자체였다.
이휘재와 쌍둥이 서언, 서준은 지난 10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이른바 '1박2일' 여행을 떠났다. 쌍둥이의 생일을 맞아 이휘재가 특별히 '1박2일' 콘셉트 놀이를 준비한 것. 복불복 게임을 하고 모닝엔젤 유라와의 데이트를 즐기는 등 즐거운 추억을 또 하나 만들었다.
이휘재의 특별한 콘셉트에 맞춰 쌍둥이의 예능감 역시 폭발했다. 앞서 장난꾸러기 서준은 늘 톡톡 튀는 행동으로 타고난 예능인의 아들임을 보여준 바 있다. 익살스러운 표정연기는 물론, 이휘재가 말한 반대로 행동하거나 특유의 장난꾸러기 기질을 발휘한 장난 등 유쾌한 에너지로 웃음을 주는 쌍둥이였다.
'1박2일' 특집에서도 쌍둥이의 예능감을 살아 숨 쉬었다. 누가 예능인 이휘재의 아들 아니랄까봐 톡톡 튀는 행동으로 웃음을 주고, 반전을 만들어내는 쌍둥이였다. 복불복 게임에서 쌍둥이는 저녁 획득을 위해 맛있는 바나난 우유와 짠 바나나 우유를 선택해야 했다. 하지만 이휘재가 건넨 우유를 마신 두 사람 모두 평온한 표정으로 "이거 맛있어"를 외쳐 이휘재를 당황하게 했다.
결국은 서준이의 승. 서언이는 맛있다며 계속해서 바나나 우유를 마시다가 이휘재가 거듭 짜냐고 묻자 그제야 자신이 걸렸음을 시인한 것. 반전의 메소드 연기를 펼치며 타고난 예능감을 입증한 서언이다. 또 장난꾸러기 서준은 잠들기 전 맨발로 방에서 나와 골목을 누볐다. 이휘재를 제대로 당황시킨 서준이표 장난에 형 서언은 걱정이 한가득이었지만, 서준은 누구보다 해맑았다.
모닝엔젤 유라의 등장에도 쌍둥이는 크게 반응했다. 낯가림이 없어진 쌍둥이는 그들이 좋아하는 영화 '겨울왕국' 속 안나 의상을 입고 등장한 유라를 보고 한눈에 반했다. 유라에게 거침없는 애정공세를 펼치며 엘사 김숙보다 안나가 좋다고 외쳤다. 데이트까지 즐긴 세 사람이다. 유라에게 귀엽게 장난을 치는 서준과 "예쁘다"고 외치는 서언, 아무래도 과거 방송에서 본 이휘재 판박이다.
서준은 유별난 장난꾸러기. 이휘재가 '이장꾸'라고 부를 정도로 가끔은 엉뚱한데 아마 또래 중 최고의 예능감이다. 이휘재의 질문에 기발한 대답을 내놓는가 하면, 인터뷰 중 졸리다며 몸소 자는 척까지 보여주는 서준이다. 서언 역시 어른스럽기도 하지만 서준과 있을 때는 장난기가 넘친다. 예능 황제 이경규까지 녹초로 만든, 예능 꿈나무가 확실하다. /seon@osen.co.kr
[사진]KBS 2TV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