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6년차 블락비는 어떻게 ‘믿고 듣는’ 아이돌이 됐을까.
블락비는 11일 0시 신곡 ‘토이(TOY)'를 발표했다. ’TOY‘는 이날 오전 7시를 기준으로 전 음원 사이트에서 실시간 차트 1위에 오르며 퍼펙트 올킬을 기록했다. 이는 음원 차트 내에서 장기집권 중이던 십센치의 ’봄이 좋냐??‘와 KBS 2TV ’태양의 후예‘ OST를 제치고 차지한 것이기에 더욱 값지다.
블락비의 저력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지난 10일 방송된 SBS ‘인기가요’에서 방송 출연 없이도 1위를 차지한 것. 이날 블락비는 ‘토이’에 앞서 발매된 리드 싱글 ‘몇 년 후에’로 십센치의 ‘봄이 좋냐??’와 장범준의 ‘사랑에 빠졌죠’와 경쟁에서 당당하게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이에 멤버들은 소속사를 통해 무엇보다 팬들에게 감사한다는 인사와 함께 “자칫 나태해질 수도 있는 시기에 이런 큰 결과물을 안겨주셔서 더욱 더 열심히 해야 할 명분이 생긴 것 같다. 앞으로 더욱 더 좋은 곡 들려드리도록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이처럼 본격적인 컴백에 시동을 걸기도 전에 이들의 노래가 음원 차트를 휩쓸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대중들이 블락비의 노래를 일단 믿고 듣는다는 뜻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블락비는 아직 정식 컴백 무대도 선보이지 않은 상황. 그럼에도 차트 올킬의 새 역사를 쓰고 있는 블락비의 저력은 언제부터 시작됐을까.
블락비가 완전체로 활동을 재개한 것은 지난 2014년 7월 발표한 ‘HER’ 이후로 1년 7개월만이다. ‘HER’을 통해 대중성을 획득한 블락비는 그 후 멤버 개개인이 발표한 솔로곡이나 OST 역시 좋은 성적을 거두며 ‘믿보돌’로서의 활약을 펼쳤다.
지난 2014년 7월 ‘터프 쿠키(Tough Cookie)'를 통해 첫 솔로 활동에 나선 지코가 연이어 성공정이 행보를 거둔 것 역시 큰 도움이 됐다. 특히 tvN ’쇼미더머니4‘에서 심사위원으로 출연, ’지코를 이겨라‘라는 말이 탄생할 정도로 화제성과 인기를 동시에 얻었다.
이처럼 멤버 개개인의 역량과 팀으로서의 탄탄함을 모두 갖춘 블락비는 이번 완전체 활동을 통해 ‘대세’로서의 정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그간 강렬하고 센 이미지의 힙합 느낌이 강했다면, 이번에는 사랑하는 연인을 향한 절절한 순애보를 노래하며 ‘감성돌’로 변신, 여심을 사로잡을 것으로 예상돼 더욱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세븐시즌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