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둔 가운데 사람들의 관심이 마지막 이야기에 집중되고 있다.
우여곡절 끝에 연인이 된 유시진(송중기 분) 강모연(송혜교 분), 서대영(진구 분) 윤명주(김지원 분)가 사랑의 결실을 볼 수 있을까. 현재 시청자 게시판과 댓글을 통해 주목받고 있는 '태양의 후예' 결말을 한데 추려봤다.
1. 진부해도 '해피엔딩'이 최고지 말입니다
애청자들이 가장 바라는 결말이다. 모든 어려움과 갈등을 함께 겪은 두 커플이 맺어지는 것. 해피엔딩을 주장하는 이들은 유시진과 강모연이 맺어지는 것 외에도 서대영 윤명주의 결혼을 바라고 있다. 더불어 서대영이 윤중장(강신일 분)에게 인정받는 사위가 돼 군인으로 나랏일을 하는 것도 포함된다.
2. 봄이 좋냐? 다 헤어져라, 새드엔딩
새드엔딩에 힘을 싣는 이들도 보인다. 그간 방송분을 통해 보여준 '새드엔딩' 복선을 그 이유로 든다. 특히 14회 방송 말미에 강모연을 찾아온 최우근(박훈 분)의 굳은 표정을 두고 유시진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 아니냐고 주장한다.
서대영과 윤명주는 이미 두 차례나 이별을 한 상태. 헤어진 커플이 재회해도 다시 헤어진다는 '연인의 법칙'은 이들에게도 적용되는 이야기일까.
3. '아, 꿈이지 말입니다' 이등병 송중기?
허무맹랑한 예상 결말 시나리오도 눈길을 끈다. 그 가운데 누리꾼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예상 시나리오는 '이등병 송중기'다. 극 중 대위로 나오는 유시진이 알고 보면 이등병이란 것.
시나리오에 따르면 이등병 유시진이 업무수행 중 부상당하고 강모연이 있는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다. 강모연의 빼어난 외모에 반한 이등병 유시진은 치료받던 중 깜빡 잠이 들고 그가 꿈속에서 그린 시나리오라는 거다.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까운 허무맹랑한 시나리오지만, 재치 넘치는 예상 결말에 누리꾼의 관심을 받고 있다.
4. 서대영-윤명주 커플, 알고 보니 남매?
서로 사랑하지만, 현실적인 이유로 만남와 헤어짐을 반복했던 서대영과 윤명주에게 출생의 비밀이 있다는 시나리오다. 알고 보니 남매라는 것.
이 때문에 아버지 윤중장은 두 사람의 사이를 극구 반대한 것. '태양의 후예' 마지막회에선 두 사람의 출생의 비밀이 밝혀지며 사이좋은 남매로 거듭난다는 결말이다.
이 또한 허무맹랑하지만, 그간 '막장 드라마'에서 극적인 전환을 위해 자주 차용한 소재로 눈길을 끈다.
5. 재주는 유시진이 넘고 돈은 송닥터가 먹는다?
유시진-강모연, 서대영-윤명주 커플이 끝까지 이뤄지지 않은 채 열린 결말로 종영한다는 시나리오다. 그 대신 병원 공식 커플 송닥터(이승준 분)와 하간호사(서정연 분)이 결혼식을 올린다는 주장.
그간 주인공 두 커플 외에도 극의 감초 역할을 하며 사랑받았던 송상현-하자애 커플. 우정을 빙자한 두 사람의 사랑이 이뤄지길 바라는 시청자의 소망이 반영된 가상 결말 또한 누리꾼의 지지를 받고 있다. /sjy0401@osen.co.kr
[사진] '태양의 후예' 공식인스타그램